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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활동보고

청년정책네트워크 오지랖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7.

 

 

지난 10.3 ~ 10.4 불광동 청년허브에서 서울시 청년정책네트워크 시즌 2 24hr 캠프 참가하였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에서는 권지웅 대표가 서울시청년명예부시장으로 캠프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았고 임경지 세입자네트워크 팀장과 황서연 주거상담팀장이 각각 운영팀, 퍼실리테이터 와 오지랖박람회의 발표를 맡았습니다.

 

 

 

 

캠프는 10.3 개천절 오후 140분경에 모여 시작하여 다음날 10.4 오후 두시 경까지 정말 이름답게 24시간 동안 진행됬습니다. 아침에 가는 길에는 늘 일하고, 출근하던 곳에 쉬는 날까지 가려니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허브 안에 발을 들이는 순간 펼쳐진 대형 텐트들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여러 공간들이, 익숙하지만 다른 풍경들을 연출하여 정말 캠프다운 느낌과 함께 뭔가 재미난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전체적인 순서로는 먼저 청정넷에 대한 전체 소개와 더불어 정상호 서원대 교수님의 정책과정과 거버넌스를 소개하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실 청정넷, 오지랖퍼 라는 단어와 함께 소개를 들었을 때는 잘 와 닿지 않는 오지랖퍼의 역할,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이 정말로 정책으로 이어질까에 대한 조금이나마 해답을 얻는 자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좀 이 자리에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록 그 완성되지 않은 해답들은 자신감과, 확신으로 변해가면서 좀 더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는 오지랖박람라 붙여진 시간이 있었는데요,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고자 한 단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이 순서에서 민달팽이유니온은 달팽이집 만들기까지의 고군분투기를 참가자분들에게 들려드렸습니다. 황서연 주거상담팀장의 발표로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민달팽이유니온이 해온 여러 사업들, 실패한 사업들, 다양한 고민들을 달팽이집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갔습니다. 두타임으로 진행된 시간동안 자리가 한 번도 비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열띤 관심을 가져주셨는데요, 특히 마지막 질의 응답시간에는 실제 달팽이집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민유에 적극적인 호응을 해주셔서 힘이 되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참여여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의 테이블에 참가하여 앞으로 6개월 여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가하게 되는데요. 민유는 교육, 청년, 교통 등 여러 분야들 중 주거분야에 집중적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임경지 세입자네트워크 팀장이 주도를 하는 이른바 오짱을 맡게 되어 주거분야에 관심 있고 정책을 바꾸고, 구상하고 싶어 하는 다른 많은 참여자들과 새벽 5시까지 장장 8시간에 거쳐 많은 이야기를 해 나갔습니다.

 

다양한 고민들과 토론이 오가는 자리였지만 그중 가장 화두로 떠오른 건 아무래도 세입자의 권리공동체의 복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취방을 구하러 전전하고 또 어렵사리 구한 방에 살면서도 관리비와 집주인과의 갈등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야기도중 나온 라면이 너무 맛있게 끓여졌을 때 가장 슬프다라는 이야기가 좌중에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요.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어도 같이 밥 먹을 사람조차 없는, 공동체가 완전히 붕괴되어버린 현실에도 많은 의견이 오고갔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미욱하지만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정책들이 나오고 있고 또 청년주거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어 많은 관심이 조명되고는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혼자 살아가는데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 는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밤새 오고간 술잔과 또 그 속에 담은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주거 테이블의 팀빌딩을 해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이번 청정넷 시즌2의 주거테이블에서는 원룸세입자 연합(가칭)을 만들어 돈 없고, 힘없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는 정책을 구상해 보기로 하였고 더불어 그러한 모임들을 통해 더 이상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그런 공간들과, 사람들을 만들고 만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6개월여간 이렇게 캠프에서 모인 분들을 중심으로 주거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에 대한 고민, 질문들을 가진 분들과 하나의 팀이 되어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양하고 끈끈한 만남을 통해 보다 나은 정책제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