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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달팽이집 살이

[달팽이집2호] 자전거를 타는 일상 (위민진 조합원님 기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12.

자전거를 타는 일상 – 한강까지 갑니다.


안녕하세요. 남가좌동에 위치한 달팽이집 2호에 살고 있는 위민진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 쑥스러워 미뤄왔던 글을 이제야 쓰게 되네요. 2014년 12월 20일에 입주 해서 2016년 8월 12일 오늘까지, 달팽이 집에 살면서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다른 조합원 분들께 공유 드리고자 늦은 시간 글을 적어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저녁이 있는 삶’ 그리고 함께 사는 식구들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 같아요. 저는 본가가 안산이라 왕복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었어요. 일이 6시에 끝난다고 해도 집에 가면 씻고 뻗어서 자기 바빴더랬죠.. 


달팽이 집에 입주하고 나서부턴 제가 취미 콜렉터로 변신했답니다. 그 동안 시간이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끊임없이 시도했던 것 같아요. 퇴근 후 방송 댄스학원에 다니고, 프랑스어를 배우러 다니기도 하고, 실내 클라이밍도 배워보고, 집 앞 홍제천 산책에 꽂혔을 때도 있었죠.


요즘 제가 꽂힌 취미는 자전거 타기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타게 된 계기는 윗집 사는 도니도니 기돈이 친구의 자전거를 빌려타면서 부터였어요. 빌려서 몇 번 타다 보니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게 어찌나 신나고 재밌던지, 그 뒤로 얼마 안가 자전거 구입을 했답니다. 요즘은 일찍 퇴근하고 약속 없는 날이면 홍제천 따라 한강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가고있어요.


어디가 어느 다리인지 이름도 헷갈리던 곳이 이제는 성산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한강대교, 반포대교.. 제가 즐겨찾는 라이딩 구간이 되었답니다. 풀 냄새 맡으며, 강바람 맞으며 달 구경, 별구경, 강 건너 건물들 아름다운 야경 구경하면서 자전거 타는 것이 일상의 피로를 풀고 힘을 얻는 저만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제가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입주조합원이 되지 않았다면 누리지 못했을 것들이었겠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다른 조합원 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려요. 


저는 달팽이 집에 입주해서 부지런히 일 다니면서 함께 사는 식구들과 간간히 술 한잔, 밥 한끼 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여가시간에 하면서 잘 지내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요즘은 이러한 일상을 갖는 것 조차 사치가 되어버리는 현실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일상을 찾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래봅니다. 


혹시 한강에서 자전거 라이딩 하실 분 연락주세요 함께 타요!


다음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 나눠요. 



사진은 오늘 글 쓰려고 특별히 자전거 타다 멈추고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수당, 꼭 지켜야 한다! 


라는 말을 남기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 7월의 달팽이집 3호 이야기 보러가기 (박수영 조합원님 기고)

☞ 7월의 달팽이집 4호 이야기 보러가기 (황소연 조합원님 기고)

☞ 7월의 달팽이집 5호 이야기 보러가기 (국방용 조합원님 기고)

☞ 7월의 달팽이집 6호 이야기 보러가기 (박지예 조합원님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