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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달팽이집 살이

[달팽이집5호] 5호집의 두번째 달 이야기 (국방용 조합원님 기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10.

5호집의 두 번째 달입니다. 저는 2층 2인실에 살고있는 국방용이에요. 아마 이 집에서 가장 규칙적으로 자고 일하고 쉬는 사람인 것 같아요.


최근엔 8월 1일. 달팽이집 교류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달팽이집에 살면서 가장 처음 갔던 행사가 2호집에서 있었던 교류회였는데 5호집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이번엔 저희들이 손님을 맞이했어요. 에어컨이 없는 집이라 집사람들끼리 모일 때 온방의 선풍기를 총동원해서 틀어두는데 열명이 넘어가는 손님분들이 오시니 교류회하시면서 땀 삐질삐질흘리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늘 그런 것처럼 서로의 소개를 하여 간단하게 만든 음식을 나눴어요. GMO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모였기에 음식을 준비하는데 꽤 신경썼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때마침 문을 닫은 혁신파크 생협과 코코브레드.. 근데 음식사진이 없..다..;



차려진 음식을 나누며 각 집의 근황토크로 넘어갔습니다. 행사 사전모임에서 커뮤니티에 지속적인 생명을 불어넣기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소모임, 번개모임으로 교류가 잦아야한다고 의견이 나왔어요. 교류회라는 이름의 딱딱한 큰 모임보다는 자유로운 소모임이 관계성을 키우는데 더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소모임을 할만한 주제들이 어떤 것이 있는가 하는 이야기들을 조금!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6호 박지예님의 제습제만들기 시간에는 모두가 열성적으로 제습제를 만들었어요. 각자 하나이상씩 만드신것같았는데 생각보다 제습효과가 뛰어나요. 





저는 세 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옷장에 넣어두고 둘은 어디에 둬야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경품증정시간. 이 경품들은 전날 있었던 5호집 반상회에서 모든 식구들이 각자의 ‘애장품’을 추렴하여 만들어졌어요. 





교류회에 참여하지 못한 분은 쪽지로 참여한분은 각자 선물의 의미를 이야기했고 이번 교류회에서 가장 핫한 시간이었어요. 처음에 9개의 선물을 준비했는데 참여자가 많아서 각 달팽이집의 식사권도 경품으로 추가되었지요. 저희가 또 이렇게 교류에 한 몫 했습니다. 꼭 경품권 가지고 다른 집 가서 식사들 하시길 바래요. 


교류회행사가 끝난 후 민달팽이들은 시원한 에어컨을 찾아 뒷풀이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좀 시원해지니 정신이 돌아오는지 서로가 또 진지하게 엄청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아쉽게도 다음날 또 출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라 오랜시간 함께 있지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길 바라면서.




그리고 또 있었던일은 26일에 박원순시장님이 5호집을 방문했어요. 아침일찍부터 분주하게 의전실분들이 집앞을 서성거리셨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살수차까지 동원되어 앞마당을 깨끗하게 치워주셨어요. 그래서 농담으로 분기마다 오셔서 앞마당이 깨끗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시장님이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집 구석구석을 돌아보시면서 공동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오고 난 후 한번도 못만났던 건물 주님(띄워쓰기가 포인트)을 만났고 이집 덕분에 본인이 돈을 많이 버셨다고 여기있는 청년들도 모두 성공해서 독립하길 바란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오픈한지 이제 한달이 갓 지난 5호집인데 언론이나 기관등에서 참 많은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같은것말이에요. 이런 다른 삶의 형태가 많이 퍼져서 많은 친구들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