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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달팽이]/*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2014년 6월호 주거상담사1기 후기]민달팽이 유니온 주거상담사 1기 임소라입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5.

안녕하세요 주거 상담사 1기 임소라 입니다. 현재는 민달팽이 유니온에서 상근자로 있고 민유와 인연의 시작이 된 게 바로 주거상담사1기 교육 이었답니다.^^ 지난 해 겨울 우연히 신청했던 주거상담사 프로그램은 저에게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그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민유를 전혀 몰랐던 주거상담사 1기 신청부터 민유와 함께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들려드릴께요^^ 


모두 모르는 사람들, 낯설지는 않았나요?

: 당연히 낯설었어요. 왠지 나만 낯선 사람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수업 진행에 모임별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들이 많았어요. 주거라는 공통의 주제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본인의 이야기부터 시작했고 주거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까지...금방 가까워진 기분이 느껴졌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같은 모임조가 아니라 이야기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람들끼리도 누구나 편하게 대화하는 분위기 였거든요.^^


10번의 교육 과정, 어렵거나 길지는 않았나요?

: 주거 상담사 1기는 10번의 수업을 3개월에 걸쳐서 진행 되었어요. 기간이 조금 길어서 꽤 오래 걸리네 라는 기분은 있었지만 수업자체가 벅차다.라는 느낌은 없었어요. 오히려 좀 더 시간을 길게 해주면 좋겠다 라는 과목도 있었고요. 수업들이 단지 학술적 부분이 아니라 실제 내가 생활에서 알아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기에 좀더 집중이 되었었던것 같아요. 


교육 과정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 있어요. 거의 끝나갈 무렵에 들었던 수업인데 정말 어려웠어요. 모르는 용어도 잔뜩 이었고 약 2~3시간 정도에 많은 내용의 수업이었거든요. 게속 이해하면서 따라가야 했던 수업이라 끝나고 '아 어렵다' 란 기분이 들었었는데 신기하게 그 수업이 기억에 남고 순간 순간 떠올라요. 강의는 <임대차 보호법 법률해석>!!!^^ 아!! 그리고 직접 주거가이드를 만드는 수업이있었어요. 이사하면 나한테 필요한거 혹은 놓칠 수 있는 것들을 다 넣었는데 속이 시원했어요. 민유에서 실제로 리플렛으로 제작도 한다고 하니 이사할 때 아주아주 유용할 아이템이 될 것 같아요!(주거상담사 1기 수강생중 한 분께서 디자인을 맡아주셨다는는 엄청난 일!!!


주거상담사? 정말 주거 상담을?

: 당연하죠! 막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주변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조언은 해줄 수 있더라고요. 적어도 어떤 일이 생겼을때 그건 불공정한 부분이라고 말해주는 정도나 어디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지 정도는 말해 줄 수있어요. 저 역시 처음엔 이 수업 듣는다고 내가 뭘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제가 주거상담사라는 교육과정을 이수 했다고 말하면 그제야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방법을 물어보는 친구들이 꽤 있더라고요. 주거에 대한 권리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냥 피해를 보는 경험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아요. 제가 일을 직접 해결을 해 주지는 못해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을 같이 찾아 볼 수는 있어요. 민유의 주거상담사 황서연님을 소개 시켜준다거나 말이죠^^


주거상담사 1기,  좋은점은?

: 전 무엇보다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교육을 진행했던 민달팽이 유니온 사람들은 물론 함께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과의 관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거든요. 교육이 끝나면 다시 볼까? 라는 제 생각은 틀렸었어요. 오히려 교육 이후에도 안부를 묻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공연도 함께 보러다니는 사이가 되었어요. 모두가 자주 연락을 하고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수강생들끼리의 관계는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미처 연락을 자주 주고 받지 못한 주거상담사 1기들도 있지만 언제라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마치 동창회 같은 자주 아니더라도 오래 지속가능한 모임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보고 싶어요. 주거 상담사 1기 분들! 하루 빨리 만나요!!!!^^

주거상담사 1기 교육 과정을 들으면서 민유에 대한 좋은 감정이 민유에서 함께 일을 할 수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 졌어요. 어디선가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운명'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어요. 새롭게 시작되는 주거상담사 2기, 서로에게 스며드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