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유니온(http://minsnailunion.tistory.com)은 청년 가구의 주거 안전을 연구하기 위해 주거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조사기간: 8월 30일~9월 6일). 전체 응답자 355명 중 현재 독립해 살고 있는 20~30대 242명(남성 123명, 기타 2명, 여성 117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방범시설 하나 없는 주택에 살고 있다” 지하, 반지하, 옥탑방 거주자 중 36.7%
많은 청년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사는 12%의 청년들은 지상층에 사는 청년들보다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되어있었다. 이들이 살고 있는 건물 중 경비실과 외부 침입 경보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93.1%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62.1%는 현관 출입구에 보안 장치가 없었다. 그나마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는 건물도 75%에 그쳤다. 심지어 36.7%는 다섯 종류의 방범시설이 단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건물에 살고 있었다.
“주거환경 위험하게 느껴진다” 37.9%
이들은 지상층에 사는 청년들에 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주거 환경을 더 위험하게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거 환경이 위험하다고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1~5 택일) 지상층의 경우 4 또는 5에 답한 응답자가 22.2%인 반면 지하/반지하/옥탑방에 사는 응답자는 37.9%였다. 주거 환경이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4.1%에 불과했다(1 또는 2).
위혐적 소리 72.4%, 몰래카메라 의심 27.6%, 몰래카메라 목격 3.4%
이들은 실제로도 위험한 상황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72.4%의 응답자가 취객의 고성, 싸우는 소리, 우는 소리 등 위협적인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상층 거주자보다 10.3% 포인트 높은 수치다. ‘누군가 창문을 통해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의심’이 든 적 있는 응답자는 27.6%로 지상층 거주자보다 11.1% 포인트 높았고, 실제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을 목격한 응답자도 3.4%로 지상층 거주자보다 2% 포인트 높았다. 반면, 낯선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려고 시도했던 경험은 지상층 거주자가 15.6%로 지하, 반지하, 옥탑방 거주자보다 5.2% 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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