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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알림] 연희동 세입자 모임 '연희너머' 시작! 고백하건데, 4년차 연희동 세입자인 나는 동네에 아는 밥집이 하나도 없다. 동네에 모르는 길도 참 많다. 동네에서 익숙한건 길에서 만나는 동네 개냥이들 정도. 어느 순간부터 '왜 나는 지금도 내가 사는 동네가 이렇게나 낯설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던 것 같다. 연희동엔 우리 집이 있지만, 연희동은 나의 생활지역이 아니었으니 낯설 수 밖에. 나의 생활지역은 거의 홍대였다.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끼니를 떼우기 위해 홍대에 갔었다. 동네에 밥집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우리집에 주방설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거의 일과처럼 눈을 뜨면 같이 사는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홍대에 갔었다. 그 당시 "밥 먹자"라는 친구의 아침인사는 "홍대에 가자"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인사였었다. 우리는 거의 일과.. 2014. 4. 28.
[활동알림] 6.4 지방선거 기획단 민달팽이 유니온은 2014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달팽이 유니온의 정책개발과 세입자와의 간담회, 개표파티까지 진행할 기획단을 모집했습니다. 총 10명이 신청해주셨고 첫 회의를 민달팽이 유니온 사무실에서 진행했습니다. 첫 모임이라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사전 토론을 진행하고 일련의 활동 계획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주거역사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집과 관련된 희노애락들을 나눠보았어요. 자신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보내았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획단의 활동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 ● 주요 활동 ① 정책 보고서 작성-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보고서가 아닌 청년 주거 현실에 기반한 생생한 보고서- 공급 위주 (사후 관리 미흡) 및 지역 갈등 시 대처 미흡한 정책 전환 필요성- .. 2014. 4. 28.
[특별기고] 연희로 25길 12, 분더바 펜스가 쳐지기 전 연희로 25길 12 @분더바펜스를 덮고 있는 사람들의 피켓과 현수막 @분더바 연희동 라운지. 3년전쯤 연희동에 이사 오면서 생겨버린 우리 집의 이름이었는데, 정말 이름 처럼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애용하는 라운지가 되었다. 친구들에게 라운지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던 2014년 3월의 어느날, 집 앞 5분거리에 철거 농성장이 생겨버렸다. 처음 갔을때는 예쁜 가정집에 마당이 있었던 카페건물 앞 텐트 였는데 이제는 부지에 펜스가 쳐져서 텐트는 정말 인도, 길 위의 텐트가 되었다. 그리고 연희라운지는 3년만에 분더바에서 스스로의 쓸모를 찾아 분더바 연대모임의 실체있는 조직(?)이 되어버렸다. 흔하디 흔한 영어의 이름이 아닌, 독일어로 '분더'(wunder)라고 발음되는 놀랍도록 신기한 .. 2014. 4. 28.
[5월호 이 달의 회원] '권순영'님 인터뷰 언저리 한켠에선 집밥모임 중. 쭈꾸미 볶음과 피클을 담고 계셨습니다 :) 분주하게 일하고 계시는 순영님 다영: 소개를 직접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순영: 민달팽이 유니온의 조합원이고 여기 상상언저리에서 일을 하는 권순영입니다. 따로 소개할 게 없네요 우리동네 청년회 회원이기도합니다. 민유는 작년 이맘때쯤 가입해서 어쩌다가 전 운영위원을 했었습니다. 다영: 작년의 민유는 바쁜 해 아니였어요?순영: 그렇기도 했고 여기 청년회에서 언저리라는 공간을 만든건데요. 청년 당사자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쩌다가 거기까지 흘러가서 하게 된 것 같아요. 다영: 이 공간은 언제 만들어진거에요?순영: 작년 4월에. 1년 됬어요. 남진: 처음만들었을때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었는데다영: 어떤.. 201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