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2016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 수료를 앞두고

민달팽이유니온의 정규 교육과정, '2016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 4기'가 어느덧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총 6주 동안 2주 강의 - 2주 방학(번개모임은 선택) - 2주 강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과정에는 1주에 2강, 총 8강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이 바라는 주거상담사 양성과정은 사회적 구조적으로 주거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을 들어보는 기회의 장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은 나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청년 주거문제에 대해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뭐라도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잃지 않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양성과정은 기존에 활발하게 활동해주시던 회원분들의 교육의 장이자, 선뜻 나오지 못하셨던 비활동 회원분들이 교육을 시작으로 더 자주 만나기위한 문턱을 넘는 자리, 새롭게 민달팽이유니온을 접하신 분들과 반가운 시작을 여는 자리였습니다.

한번에 많이 보다는 천천히 오래, 민달팽이유니온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주거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공유할 동료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자료는 수강생분들께만 공유하지만, 전체의 흐름과 내용을 담은 마지막 강의를 공개강연으로 오픈합니다.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아래 참고)

[첫째주] 관점 재구성하기 (제1강, 제2강)

07.09 (토) 오후 1-6시 @신촌 또라이양성소

1강. 도시, 주거, 청년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 교수)

 

2강.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

(권지웅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둘째주] 상황 대처 능력 높이기 (제3강, 제4강)

07.16 (토) 오후 1-6시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3강. 부동산 공략하기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 신사역 신현대 공인중개사사무소)

4강. 문제 해결의 기본이자 최후의 수단, 법

(김남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법무법인 도담 대표 변호사)

[번개모임] 여름철 집 잘 구하고 잘 사는 법

07.28 (목) 오후 7-9시 @신촌 또라이양성소

반영구 제습제 만들기 (임경지 위원장)

한걸음씩 내딛는 집구하기 AtoZ (최지희 주거상담국)

내가 돌보는 '집'의 여름나기 (성은혜 공간지원팀)

[셋째주] 정책의 구조 파악하기 (제5강, 제6강)

08.06 (토) 오후 1-6시 @시청 인근 서울시NPO지원센터

5강. 내겐 너무 어려운 공공임대주택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6강. 주거복지정책의 모든 것

(김선미 성북주거복지센터 센터장)

[넷째주] 세입자의 주도성 키우기 (제7강, 제8강)

08.13 (토) 오후 1-6시 @시청 인근, 서울시NPO지원센터

7강. 에너지 관점에서 보는 주거권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8강. 민달팽이유니온이 말하는 청년주거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마지막 주 강의를 앞두고, 수강생 여러분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

노민규님의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서 올라왔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노민규라고 합니다. 2년 전에 서울로 올라오면서 집을 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이었던 터라, 마음의 부담이 없지 않았습니다. 또한, 집을 떠나 살다보니 알아야 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거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주거문제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과 함께 민달팽이유니온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알아보던 중 마침 주거상담사 양성과정 4기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주거의 기본 개념부터 집을 계약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 등 실제사례를 접하는 것을 포함하여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되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별히 공공임대주택이나 등기부등본 보는 법은 거의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지만 내용이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강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권지웅 씨의 강의 중에 나왔는데, 함께 이 문제(주거문제)를 풀어나가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민달팽이유니온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주택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듣게 되었는데, 실제적인 내용도 도움이 되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지점은 저에게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에서 보내주는 소식들을 통해서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점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상당히 의미가 있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상담사과정 4기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유진 님의 후기

저는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 4기를 통해 주거문제를 좀 더 심도깊고, 분석적으로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까지 총 6개의 강의를 들었는데, 짧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강의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걸 보면서 새삼 놀라울만큼 재미있고 알찬 강의를 듣고 있어요.

 

사실 처음 과정을 신청하기 전엔 걱정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자취를 해본 경험도 없고, 집을 구해본 경험도 없어서 좋은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아, 집을 구하기 전에 이런걸 먼저 파악해야하는구나', '공인중개사분에겐 이런걸 질문해야겠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땐, 이렇게 대처해야겠구나?' 라는걸 배울수 있었어요.

특히 진짜 민유에 접수되었던 주거고민 사례를 갖고 조원들과 함께 대처방안을 논의했던 과정이 무척 인상깊었어요. 마치 제가 사례속 임차인이 된 것 처럼 안타깝고 고민스러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다행히도 참석자들의 지혜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실제 대처방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key'를 찾아내는 것! 이번 과정이 주는 중요한 핵심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지난주에는 두 강사님을 통해 주거복지지원체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강의를 신청하기에 앞서 가장 기대했던 시간이기도 했지요. 덕분에 그간 시행되어져 온 많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이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간, 대상자 선정 등 우리들이 높혀야할 목소리가 더 필요하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죠.

 

직업이 주거복지에 관한 일이다 보니 앞으로 제 job과 관련해 추구해야할 방향을 깨우치는 시간을 계속 가져나가는 것 같은 시간이이에요. 앞으로 남은 2번의 강의도 기대하며, 더 많은 공부와 경험, 노하우를 쌓아 주거상담사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게 노력할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

차운호님의 후기

좋은 일을 하는데는 선한 의도와 열정만 있으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은 그만한 노력과 인내를 추가로 요하곤 합니다. 

주거상담사과정은 그러한 면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쉽게 생각해선 안되는 일이었으며 많은 것이 얽혀 있어 이해해야 할것도 많았고, 한편으론 어렵게도 다가왔습니다. 또한 단순히 "힘들다. 도움이 필요하다"가 아닌 주거로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을 요구하며,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 고민을 준 과정이었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