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집] 달팽이집 운영/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달팽이집은 어떻게 유지/관리 될수 있을까요?

달팽이집에는 입주조합원 저마다 크고 작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비, 주차장, 관리비 수합, 오지라퍼등 다양한 역할 나눔의 시작으로 현재는 팀 체계를 갖추어 주택을 꾸려나가는 중 입니다.

- 일정 수준 이상의 정리정돈과 깨끗함이 유지 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집 내/외부를 살피는 주택관리팀.

- 생일, 엠티, 마을사업등 달팽이집에서 시도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보는 기획팀.

- 달팽이집에서 생산되는 컨텐츠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내용을 모으고 안부를 물어주는 기록/오지라퍼팀.

모두 같은 정도일 수는 없지만 함께 하고 있기에 달팽이집은 잘 다듬어지고 있답니다.

그러면 달팽이집 주택관리에 가장 신경쓰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라는 질문에 달팽이집 식구 누구든 주저없이 "송현정"이라는 이름을 말할 것 같은데요. 2014년 입주를 시작으로 경비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송현정 입주조합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이번 주 당번은 201호입니다!!” 일주일 동안 건물 내부 청소를 책임질 " 당번 집"의 스케줄을 알려주는 것로 달팽이집의 월요일이 시작된다. 카톡 또는 포스트잇등을 입주조합원들이 건물 관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나는, 달팽이집 경비(주택관리팀)이다.                            <각 집의 현관 앞에 붙어있는 포스트 잇 & 청소 검사> 주택관리팀의 임무중 하나는 건물 내 계단을 포함한 공간의 청소 상태를 확인하고 1층 로비도 예쁘게 정돈하기!  그리고 달팽이집 외부 상태도 확인하기. 주차장뿐만 아니라 마당에 놓여진 평상까지. 평상이 만들어진 뒤로 주변를 청소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 되었다. 주로 동네 꼬마들이 파헤친 흙을 정리하는데..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 틈틈이 모여 건물 내/외부 정리 > 최근에는 주택을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고민 혹은 속상함이 생겼다. 바로 ‘사라진 빗자루’이다. 늘 1층에 두고 함께 사용하던 이 빗자루가 사라졌다. 잘은 모르겠으나 어떤 계기로 건물 밖으로 나가게 된 듯하고, 누군가에 의해 우리의 주위를 떠났다. 까짓것 하나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나에게는 올해 초 경비가 되고 나서 계돈(공용비용)으로 처음 구입한 소중한 공용 물품이다 . 빗자루 하나를  들고 삼삼오오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기억도 함께 품어 있다. 앞으로 일상을 담을 새로운 것들을 잘 관리해야겠다고 슬며시 혼자 다짐해본다.                                                                                <사라진 빗자루> 최근 달팽이집 7월 생일파티를 준비는 정말 신이 났다. 7월의 생일 주인공은 금실, 해랑, 이슬 이렇게 3명! 생일 당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밤 열한시 카톡방에 글을 올린다. “지금 시간 되는 사람? 생일 선물 증정식 하러 201호 갑시다!” 이제 나름 죽도 척척 맞는다. 당일에는 초를 켜 생일을 축하와 선물을 주고, 비 내리던 어느 밤, 번개 생일 파티도 함께했다.  돌이켜보니 '2014년의 마지막 날' 이라며 치킨을 시켜 달팽이집에서 새 해를 같이 맞이했었다. 그리고 2015년 올 해도 7월이 다 지나갔으니 반 년을 훌쩍 넘게 함께 살고 있다. 그 사이 7번의 반상회를 했고, 며칠 못 보면 허전하고 며칠 안 보이면 걱정되는 사이가 되었다.  함께하며 가까워진 만큼 살림도 관계도 복잡해졌지만 서울 하늘 아래 남가좌동이라는 '내 동네, 그리고 '내 식구'들이 있어 든든하다!                                              <달팽이집 7차 반상회 & 송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