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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활동보고

[후기] 8월29일 민달팽이 유니온 신입회원모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1.

8월 29일 금요일 저녁, 마포에 있는 '우리동네 나무그늘'에서 민달팽이 유니온의 신입회원모임이 진행되었어요. 이 날 신입회원 분들을 비롯해 그 전 주에 진행된 주거인권캠프를 통해 민유를 알게 되신 분들, 또 취재오신 CBS의 기자님, 위즈돔의 청년활동 플랫폼 '뭐하고살아?' 를 통해 오신 분들까지 총 22분이 참석해 주셨어요.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와주신 분들을 맞이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민유를 궁금해 하시고 계셔서 기쁘기도 하고 놀랐답니다 :D


늦게 도착하시는 참석자분들을 기다리면서 민유의 지난 활동들을 보여주는 슬라이드쇼를 함께 보았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도착하셨을때, 자기소개로 본격적인 이 날의 행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짝짝짝짝)



불리고 싶은 별명이나 이름, 자기를 표현하는 것, 민유에 가입하게된 동기, 민유의 활동에 기대하는 것 4가지를 돌아가면서 색색의 포스트잇에 적고 돌아가면서 발표했어요. 포털사이트 메인에 등장한 기사를 통해 민유를 알게 되신 분들도 꽤 계셨고, 주거문제를 또래와 함께 나누고 싶어서 가입하셨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각자 가입한 동기들을 나누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서로에게 유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다음으로 <주거연대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여지껏 살아왔던 공간과 지역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혹은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노란 종이 위에 평면도이든, 풍경화이든 자유롭게 묘사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느낌이 어땠는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어떤 분은 한 곳이 아닌 여러곳으로 거주지를 옮겨왔던 역사를 연대기처럼 그래프로 그려 설명하기도 하였어요. 조를 나누어 조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재미있는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신도시 개발 등 동시대에 일어났던 주택정책등에 함께 영향을 받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도시로 이주했던 참가자들도 있었고, 고시원 등 획일화된 주거환경들을 공유한 참가자들은 서로 비슷한 느낌을 묘사하기도 하였답니다. 서로가 경험했던 주거의 역사들을 나누면서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민달팽이유니온의 임경지 세입자네트워크 팀장이 이어서 '숫자로 보는 청년주거의 현실'을 간략하게 설명했답니다. 임경지 팀장은 예기치 못한 숫자퀴즈로 참가자 모두를 들었다 놨다(?) 흔들었어요. 명확한 수치와 통계로 약간은 추상적이었던, 약간은 관념적이었던 '청년주거문제'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또, 민달팽이 유니온이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살펴보면서 청년주거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떤 활동들이 필요한지, 민달팽이 유니온은 어떤 역할을 해왔고, 지금은 어떤 소셜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인지지 참가자 분들이 스스로 답을 내리실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민달팽이 유니온과 함께 나누는 서약서를 작성했어요. 서약서라는 말에 신체포기 각서 아니냐는 섬뜩한 질문들이 오갔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개개인의 작은 약속들을 나누는 시간이었답니다. 여기 모인 서로를 다 기억하겠다는 약속, 다음 모임에 또 나오겠다는 약속 등 나누고 싶은 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약속을 나누고 단체사진으로 이 날 공식적인 행사는 끝났답니다. 음향 등의 문제로 약간 어수선했던 진행이었지만 에코빵빵한 목소리와 궂은 날씨에 쾅쾅대는 천둥을 나름의 '호러코드'로 이해해주신 위트있는 참가자분들과 준비를 함께해준 민유의 상근활동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후기는 이만 마칠께요! 앞으로 자주 자주 뵈어요 :)


P.S 신입회원 모임에 와주신 참가자분들, 신입회원분들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음 신입회원은 몇달 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니 아직 신입회원 모임에 오지 않으신 회원분들이나, 민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모임에서 뵈어요. 신입회원분들은 개별로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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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신입회원교육.pptx

숫자로 보는 청년 주거 실태.pp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