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호집 달그락에 살고 있는 윤빈입니다. 4월의 3호집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저희집이 '달그락'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4월에도 역시나 3호집은 잘 먹었습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볶음밥!
제가 만들었는데 맛 없었어요..
소스 탓이겠죠? 어쩐지 싸더라니...
김치찌개랑 달래장이랑 토마토달걀볶음
토달볶을 지금까지 집사람들 3명이 만들었는데 다 맛이 달라요
같은 재료 쓰는데 왜그럴까요?
이건 59년 전통 감자탕이예요. 해장하러 같이 갔어요.
왜 저 국물맛을 내는데 59년이나 걸렸을까 갸우뚱 거리면서 나왔어요.
비빔국수!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하며 해먹었습니다.
1,3층이 음식을 모아서 같이 먹기도 해요.
햄, 버터, 참치하면 말 다했지.
저 재료가지고 맛없으면 다신 칼들지 말아야해요
미식가는 아닌데 대식가는 맞아요 :D
대식가라고 했죠? 밥통이 터질까봐 겁나요..
하지만 하루이틀 일이 아니어서 적응해가는 중
열심히 요리했는데 상해서 속상할 때도 있어요.
또 먹죠.
갈치구이랑 돼지고기 김치찌개!
모두 밥양에 주목해보세요
비 온다고 막걸리에 전
먹을 핑계는 만들면 됩니다.
독일식 스파게티는 소스와 면을 함께 볶지 않는다는군요
지금까지 달팽이집 3호집이 달그락인 이유였습니다.
(원래 달팽이집 그들의 樂이지만)
달그락 달그락 설거지 할 일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해요
먹기만 하는 건 아니에요.
서촌가서 오락도 해요 제 룸메가 이 동네 꼬맹이들 다 제치고 짱이예요. 자랑스러워요
짱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제 룸메
친목도모도 하고
늘근 도둑 이야기라는 연극도 보러가구
소란 콘서트도 보러갔어요.
먹고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신촌의 ‘체화당’ 앞마당에서 목공하는 모습이예요
'빠레트 선데이'라고 일요일마다 폐자재로 목공 워크샵을 하더라구요.
이 목공 워크샵에 3호도 참여해서 4호집에 들어갈 식탁과 의자를 만들기도 했어요.
우린 서로를 예뻐해요
반상회에 잘 보이지 않는 식구에게 그리움도 보내고
여행 갔다와서 선물도 나누고
남는 간식도 나누고
좋은 노래도 공유하고.
그렇게 서로를 예뻐하면서 살고 있어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불만도 이렇게 귀엽게 해결하면서 살고 있어요.
제가 이 집에 산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게 믿기지 않아요
지금까지의 시간이 굵게 느껴지는건 제 집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굵기 때문이겠죠
아마도 긴 겨울을 함께보내고, 짧아던 봄도 그냥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거예요
달그락 식구들이 앞으로도 제 계절을 함께해줬으면 해요
다가오는 여름도 잘 부탁드립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 * 달팽이집 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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