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팽이집 3호(민달팽이 정규앨범 3집, 달그락(樂))에 기거하고 있는 최창현입니다. 추웠던 작년 12월 겨울에 입주해서 3달째가 되었네요. 계절도 바꿔서 벚꽃이 한창이네요.
달팽이집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새로운 식구가 생겼어요. 그리고 3월 첫째날 3호집에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모셔서 집들이를 성황리에 잘 마쳤어요.
3월과 4월 동안엔 ‘귀향’, ‘주토피아’, ‘동주’ 3번의 영화번개가 있었어요. 3월 1일 달팽이집 3호 첫 영화번개가 있었어요. 나영, 봄, 세현, 솔아 그리고 은혜까지 '귀향'을 보고 왔어요.
3월 30일 마지막주 수요일로 '문화가 있는 날'에 나영의 제안으로 저와 혜윤 이렇게 셋이서 '주토피아'를 보기로 했어요. 다음날 좋은집 탐사대의 오픈테이블 '주토피아'도 있어서 원래 영화가 궁금하던 차에 관람하러 갔답니다. 나영의 예매 센스로 성신여대에서 대전영화관을 맛볼 수 있었고 영화도 재밌었어요.
* 어플의 기본정보가 고향인 대전으로 되어있어서 대전 영화관의 표를 예매해버린 나영.
다행히 가는 길에 알아채고 재예매를 했답니다.
4호 입주 준비로 바쁜 솔아가 오랜만에 빨리 퇴근한 4월 5일 ‘동주’를 보자는 제안에 저와 세현, 현미 넷이서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동주’를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수요일마다 모여 술 마시며 담소 나누던 수요야식회가 비정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입주 계획서에도 썼는데, 마음 맞는 분들과 같이 문화생활을 하고 술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던 소원이 거의 다 이루어졌네요. 그런데 써 놓고 보니 영화와 술 이야기만 나온 것 같은데요. 다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함께 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서로 알아가는 좋은 시간들이었어요.
이 외에도 달팽이집 3호는 집 앞의 쓰레기와 하수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집 앞에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던 곳에 누군가 화단을 만들었는데, 이걸 계기로 우리 집 앞이 더 깨끗해지면 좋겠어요. 달팽이집 반상회에서 공간 계획 때 구상했던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벼락에 전시하는 사업도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구요.
백지에서 하나씩 채워가는 달팽이집 3호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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