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팽이집 2호에 거주하고 있는 한기돈입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부탁을 받아 이번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5월 8일 달팽이집 2호에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달팽이집 2호 사람들은 5월 8일 저녁을 준비하고 같이 먹고 난 뒤 5월 반상회를 하였습니다. 저녁 메뉴는 뷔페식 볶음밥과 어묵탕이었습니다. 현정누나가 볶음밥 재료와 계란말이를 만들었고 민금님이 밥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웅이형이 부산에서 삼*어묵을 직접 사들고 오셔서 어묵탕까지 만들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뷔페식 볶음밥, 계란말이, 어묵탕
처음엔 집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이 음식들을 어떻게 다 먹나 걱정했지만 집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모인장소가 좁을 정도로 거의 모든 집사람들이 모여 다 같이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말끔히 치운 뒤 본격적인 반상회가 진행됐습니다.
반상회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달팽이집 2호에서 해온 반상회는 개개인의 근황을 얘기하는 부분 이외에도 서로가 올린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 건의사항을 얘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반상회부터 개개인의 근황을 얘기하는 부분을 대폭 늘리고 나머지 부분을 조금 얘기하거나 운영회의로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같은 건물에 살고 있으며 서로를 ‘집사람’이라 부르는 공동체에서 구성원끼리 삶의 대한 얘기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상회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초코'
그렇게 몇 시간동안 집사람들끼리 4월 한 달 동안 살아온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이전보다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자신이 4월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점차 적응이 됐는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날이 좋아 6월에는 근처 잔디밭으로 소풍을 가서 반상회를 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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