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에 회원모임 '참을 수 없는 민유의 가벼움'이 사무실이 있는 청년 허브에서 진행되었지요? 그에 이어 12월 6일, 달팽이집에서 그에 이은 회원모임 '참을 수 없는 회원의 가벼움'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추위를 뚫고 달팽이집에 오신 회원님들을 맞이하며 찐고구마와 따뜻한 보리차, 상큼한 과일청, 귤과 뜨뜻한 바닥 등을 준비해놓고 기다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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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의 가벼움에 이어 회원의 가려움 모임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오래 민유의 회원이었지만 모임에는 오랜만에 나와주신 아현님과 함께 민유를 지켜봐주신 겸조님, 최근 자주 얼굴 보여주고 계시는 종운님, 한석님과 아직 회원은 아니지만 민달팽이유니온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 발걸음해주신 시아님과 유리 님도 있었답니다.
아현, 겸조님이 귤을 종운님이 도넛을 사오셨어요.
덕분에 회원모임에서도, 아래층 달팽이집 반상회에서도 풍족하게 나눠 먹었답니다!
'참을 수 없는 회원의 가려움'은 민유의 가벼움에 이어서, 회원분들이 민유와 함께해오면서 '요건 이러면 좋을텐데!' '아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같은 간질간질한 부분들을 들어보고 긁어보자는 취지의 모임이었습니다.
회원분들이 한분 한분 오시는 걸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자기소개가 이어졌고, 민달팽이유니온에 가려운 점을 적어보고 섞고 뽑아서, 서로 해설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은 본인이 겪어서, 혹은 지인을 통해 알고 있는 '집 문제'를 깊이 공감해서 민달팽이유니온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까지 와주셨어요. 회원분들의 가려운 그곳이 무엇이엇냐는 주제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혹은 처음 나오니 미안하거나 민망해서, '청년' 주거 문제가 '대학생' 문제라고 생각해서 연령대가 안맞을까봐 등등 주로 그동안 쉽사리 나오지 못했던 이유들을 솔직하게 써주셨습니다. 주거 문제가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이고 제도권에서 풀어가고자 많이 노력했던만큼 올해는 간담회, 기자회견 등도 많았는데요, 이런 활동들도 늘 지지하고 있지만 그냥 다른 회원분들과 만나서 노닥노닥 얼굴을 익힐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회원모임 때마다 늘 하시는 이야기지만 '민달팽이유니온' 회원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조합원 체계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그림으로 민유를 설명해보자, 블로그를 정비해보자 등 민유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좋은 의견들을 많이 주셨어요.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말만 하고서 책임도 못지는데 괜히 안그래도 많은 일을 더 만드는게 아닐까'라며 배려해주시는 마음으로 조심스러워 하셨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들이 활발하게 되어야 조금씩이라도 하나라도 더 나아진다는 말에 하나 둘 가려운 부분들을 짚어 주셨네요! 회원모임 주주클럽에도 관심과 의지를 가지시는 분, 방음 통풍 등 주거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더 같이 공부해보자고 하시는 분, 이 자리에서 만난 아현님과 겸조님의 문화공간 '몽롱문방구'에서 다시 한번 만나자고 하시는 분 등 회원님들의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후의 민유 활동을 상상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12월 20일에 있을 송년회를 위해 'ㅇㅇ하면 나도 송년회 꼭 간다!'에서는 '가슴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컨셉에 맞게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채워줄 수 있도록 '자취 마켓'을 열자 (필요한/필요없는 물건을 돈이 아니라 거래하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유,무형의 무언가로 거래하는 마켓으로 예를 들면 안마 15분, 나중에 따로 밥한끼먹기 등), '아침 레시피'를 공유하자(아침은 꼭 먹고싶은데 너무 번거롭고 어렵다. 인터넷에 레시피들은 많지만 아는 사람들이 경험해본 믿을만한 레시피를 알고싶다) 등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주셨어요!
하나 둘 오시는 회원분들이 민달팽유니온에, 달팽이집에 궁금한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내셨어요. 집에서 탁자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보니 서로 자유롭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신 것 같습니다.이미 귤에, 고구마에, 도넛에 많은 걸 먹었지만 이야기도 그만큼 많이 했으니 마지막은 역시 따뜻하고 든든한 집밥으로! :)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시는 회원님들의 발걸음을 보며 더 자주, 더 많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또 하나의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이 날 나왔던 많은 가려움들, 앞으로 더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긁어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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