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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활동보고

[후기] 회원모임 " 참을 수 없는 민유의 가벼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3.





참을 수 없는 민유의 가벼움


11월 30일(월) 청년허브 세미나실


2015년을 준비하면서 몇몇 회원분들이 “편한 모임”이 많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꼭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도 정책 발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꼭 세밀한 대안이 없어도 우리끼리 속풀이도 하는 그런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그렇게 관심이 쌓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도 당장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다소 무거운 주제의 회원 모임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3월에는 총회를 하고 4월부터 6월까지는 청년 주거 정책 관련해서 주거 환경,+ 임대차관계, 사회주택 등을 진행하고 7월에는 주거권에 대한 컨퍼런스 열고 행복주택과 관련한 간담회, 포럼 등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쉼없이 달려오고 12월을 마주하고 나니 회원들에게 자신있게 편한 모임이 많았다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았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이 처음부터 하고자 했던 것은 자기책임만 남는 집에 관한 고민과 어려움을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혼자 숨죽여 울지 않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대한 많은 만남을 통해서 서로의 이야기들이 쌓이고 격려하고 비빌 언덕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원모임은 가볍게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참을 수 없는 민유의 가벼움’으로 만들었어요.


추운 날씨 귀한 걸을음 해주신 분들은 이성휘님, 최지은님, 송유진님, 김종운님, 정인호님, 김명철님, 정연학님, 김세현님 그리고 최지희, 임경지, 유인혜, 정남진 활동가였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지금 어떤 집에 사는지를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평소에 회원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등 다양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떤 주거 형태를 거쳐왔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민달팽이유니온을 알게된 계기와 느낌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했습니다. 한 회원님은 “내가 민달팽이유니온의 강한 운동성을 견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민달팽이유니온의 활동이 어떻게 다가가는지 다시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월간 민유를 보면서 민달팽이유니온의 한 달을 돌아봤습니다. 김세현님은 “민달팽이유니온이 발행하는 월간 민유는 세계적, 아니 유라시아적, 아니 아시아적으로 제일 신선한 뉴스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특정 주제를 정해서 이야기를 하기보다 서로를 오가면서 대체로 편한 수다회를 진행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우연이 필연이 되는 만남의 장이 민달팽이유니온이었습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회원님들과 “이런 조합원이 되어볼게요.”, "이런 조합원을 만나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신뢰를 맺을 수 있는 조합원“, ”윤리적 생활을 하면서 삶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조합원, 공동체의 동반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을 누리는 사람이 아닌 누비는 사람, 자취하는 사람이 아닌 달팽이집에서 자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만남에서 연속성이 계속 있고 이어지는 끈같은 조합원을 만나고 싶습니다. 회원들에게 두 번, 세 번의 용기를 내지 않게 하면 좋겠어요.“, ”꿋꿋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힘들어도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고 비빌 언덕을 만나고 싶어요.“, ”민달팽이유니온 회원들을 말을 다 잘해요. 저는 말이 느린데, 말이 느린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꼭 주거 문제가 아니라도 같은 시선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 ”삶의 궤적을 같이 하고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활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만나고 싶어요.“라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어쩜 이렇게 말씀도 잘하시는지, 감탄했습니다. 주신 말씀 잘 새겨듣고 더 나은 민달팽이유니온, 여러분이 더 손을 뻗칠 수 있고 발을 디딜 수 있는 민달팽이유니온이 되어보겠습니다.


다음 회원 모임은 6일, 일요일, 달팽이집에서 열립니다. 직접 달팽이집도 둘러보시고 함께 식사도 하면 좋겠어요, 30일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느낀 민달팽이유니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면 6일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민달팽이유니온의 가려움을 긁는 자리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많이 많이 와주세요^^


12월 6일(일) 오후 4시-6시 참을 수 없는 회원의 가려움 신청하기 ☞ https://goo.gl/3fTqb1

☞ 회원모임 "참을 수 없는 회원의 가려움" 후기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