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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달팽이]/*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2016년 6월호 이달의회원] 제가 생각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김명철님

by 비회원 2016. 6. 9.

안녕하세요. 명철님! 편안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민달팽이유니온 회원이자 현재 달팽이집에 입주해 살고 있는 김명철이라고 합니다. 작년 11월 추가입주의 행운을 얻어서 2호집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김명철 회원님!



축하드립니다! 현재 달팽이집 2호 402호에 살고 있는데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우신가요?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무슨 멘트 같은게 아니라 2호집 추가 입주 받을 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라면먹고 갈래요?'라는 것을 열어서 처음 오게 되었는데요. 그 때 달팽이집 사람들이 보여준 사는 모습을 보고 '아 이렇게 살면 정말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때 기대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남가좌동에서 사신지 반 년 정도 되셨는데,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인상이 어떠세요?


제가 서울에서 이사를 몇 번 다니기도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남가좌동도 그렇지만 도시의 풍경이란 것이 좀 삭막한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이유가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공공의 공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누구나 자유롭게 오고가고 이야기할 곳이 없으니 사람들이 각자의 벽안에서 아무런 교류도 없이 사는 거죠. 

 

*달팽이집 앞, 명철님이 사랑하는 홍제천 풍경


그래도 좋아하는 풍경이 있는데 4층 방에서 미닫이 문을 통해 보는 풍경이 너무 멋져요. 시간에 따라 하늘과 풍광이 변하는 광경이 너무 아름답거든요. 그리고 집 앞에 홍제천도 좋아하는데 제가 이사올 때는 겨울이라 회색빛이어서 잘 몰랐지만 봄이 되니까 나무나 꽃들도 풍성해지고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또 주변에 생협하고 요가학원도 가까워서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도 있고요.



저도 달팽이집에서 살았을 때 자주 홍제천가에 나갔던 같아요^^ 회원이 되시고 나서 민달팽이유니온 모임에 자주 뵙고 있는데요. 민달팽이유니온 모임에 오시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민달팽이유니온 모임에 오게 되면 너무 좋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제가 특히 그렇죠?) 하하. 남진님이나 다른 상근자분들 뿐 아니라 다른 회원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너무 형식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민달팽이유니온 모임 오면 매우 편안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지키는, 이 이상 행사를 잘 기획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좋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모임은 최근 참여하게 된 서서울 동네 청년들인것 같아요^^


인터뷰어를 배려해 주시는 건 아니시죠^^ 말씀하신 것 처럼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3기'를 통해 '서서울 동네 친구들'이라는 지역 모임을 개설했는데요. '서서울 동네 친구들'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참고 : 서서울 동네 친구들 모임 소개 http://goo.gl/ggmzZU)


지역내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모임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특히 모임 안내에 있는 골목사진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집, 관계, 지역을 주제로 함께 모이는 '서서울 동네 친구들'


얼마 전에 '매드맥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향이 폐허가 된 걸 보고 결국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그 곳을 자신들의 힘으로 바꾸는 내용이 나와요. 영화 이야기를 한 것은 내 삶의 중요한 것들이 어디 저 멀리 다른 곳에 있거나 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소소한 곳에서 부터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골목사진처럼 강남의 아파트에 가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달팽이집에서 함께 사는 것이 월세를 아끼거나 다른 편익을 얻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함께 사는 사람들과 관계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저에게는 더 큰 부분인 것과 마찬가지로요. 서서울 동네 친구들 모임을 통해 민달팽이유니온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른 청년들과도 그러한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달팽이집에서, 그리고 민달팽이유니온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세상에 ‘연인’, ‘결혼’ 같이 규정지어진 관계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존의 언어로는 규정지어지는 않는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식구 같으면서도 너무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편한 관계들. 달팽이집에서 만들어 나가는 관계도 그러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서서울 동네 친구들에서도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린 모임을 함께 만들고 싶어요. 누가 언제 오더라도 편하게 올 수 있는.



‘서서울 동네 친구들’ 첫 모임에서 해보고 싶었던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요?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남동 일대에 맛집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요. 또 최근에 들꽃을 이용한 꽃꽂이를 시작했는데 모임에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어플을 활용해서 들꽃을 기록하는 일이나 차를 함께 마시거나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또 청정넷에 열린 다른 모임들 중 마포·망원 지역에서 열리는 모임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서서울 동네 친구들에서 함께 즐겁게 작당해 봅시다!



앞으로 '서서울 동네 친구들' 모임에서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서서울 모임에서 말고 민달팽이유니온에서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제가 지금 달팽이집에 살고 있으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하면서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누리고 있는 것을 넘어서 민달팽이유니온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주거권’이라든가 하는 폭넓은 고민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했어요. 앞으로 제도라든가 정책 같은 저를 넘어서 다른 청년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활동에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민달팽이유니온 회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회원이지만 회원 모임에 처음 나서기 어렵고 어색한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거든요, 너무나 좋아요!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옆에서 보면 항상 사람들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부담없이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하는 모임이나 행사에 오셔서 즐겁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후기

긴 시간 시간을 내주셔서 인터뷰를 해주신 명철님 너무 감사합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관계’에 대해 평소에 가지신 고민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명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달팽이유니온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편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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