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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달팽이]/*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월간민유 6월호 / 책이야기] 코너 제목: 청년들이 마련한 보금자리, 셰어하우스 그들이 공유하는 삶을 선택한 이유는?

by 민달팽이유니온 공식계정 2017. 6. 8.

 청년들이 마련한 보금자리, 셰어하우스 그들이 공유하는 삶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 셰어하우스 타인과 함께 사는 젊은이들

저자: 구보타 히로유키

 

Q. 저자는 왜 이런 책을 썻을까?

A. 저자, 구보타 히로유키는 보통 사회와 복지와 관련된 커리어를 두고 있다. 그런데 사회학과 준교수라는 타이틀 까지 갖고 있는 이가 공동거주, 셰어하우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뭘까? 아마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의 안식처, 주거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 이처럼 살기 위한(living) 집이 아닌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그런 집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까?

 

Q. 타인과 같이 살아서 좋은 점은?

A. 이에 대해 저자는 자유”, “자립”, “친밀감이라는 세가지 키워드에 대해 새롭게 재정의 하는데 자유란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을 인정받는 것, 자립이란 정도껏 타인에게 의지할 수 있는 것, 친밀감이란 함께 생활하면서 상대에게 느끼는 경애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타인과의 삶은 혼자 또는 가족과 사는 것보다 훨씬 자유, 자립, 친밀감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한다. 더 나아가서 타인과의 주거공유를 통해 자신을 파악하게 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 타인과 거리감을 조절하는 방법,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아닌 비혈연 가족과 살면서 기존에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간섭과 가족일원으로써의 역할로부터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Q. 같이 살면 귀찮지 않을까?

A.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YES and NO”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대부분 귀찮은 것에 가깝다고 귀띔한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셰어하우스를 통한 경제적 이점을 누리는 대신 그 공동체에서 지켜야할 의무와 책임 그리고 역할을 수행해야 정상적으로 소속될 수 있는 것이다.

 

Q. 같이 살면 위험하지 않을까?

A. 타인과 산다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다.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수 도 있지만 반대로 나에게 위험을 가하는 이가 될 수도 있다. 바람직한 경우 아플 때 약을 사다주거나 구급차를 불러주기도 하지만 최악의 경우 셰어메이트 간의 갈등으로 인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Q. 왜 하필 젊은이들인 걸까?

A. 저자는 청년들이 대학 또는 직장이라는 사회생활을 통해 집을 나와 혼자 사는 기간 즉,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소득이 적은 청년들에게 셰어하우스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 때 까지 사는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에디터의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셰어하우스는 청년들에게만 놓인 선택사항이 아니다. 국내의 경우 점점 집을 소유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집이 소유가 아닌 공유와 거주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그래서 지금의 청년들은 어쩌면 가정을 이룬 뒤에도 중년 또는 장년 까지 집을 소유하기보단 공유하는 형태의 주거를 선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생애주기에 맞는 셰어하우스, 공동체 주거, 코하우징, 등과 같은 주거형태들이 더 발달되고 확산될 필요가 있다.  





글 / 조유영 조합원 (joy9202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