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회원 인터뷰는 정릉 7호집에 입주조합원이자 이음이로 활동하고 계신 한가람 조합원님입니다. 인터뷰에는 김명철 회원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7호집에 살고 계신 한가람 조합원님입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민달팽이 정릉 7호집에 살고 있는 한가람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입주하신지 얼마 안되셨죠?
4월에 입주를 시작했으니까 이제 3달 정도 된 것 같아요.
맞아요. 그때 처음 뵌 것 같아요. 7호 포럼에서. 그때가 4월이었는데, 윤지수님을 통해 소개를 받았던 것 같아요. 민달팽이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대학 동기였던 친구가 K2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정릉에 집을 냈다고(!) 들었어요. 친구와 만났을 때, 제 집 계약기간이 끝나가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계약을 연장할거냐, 이사갈거냐, 만약 이사간다면 여기 좋으니 이곳으로 와라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전 정보 없이 오게 되었어요.
좋았다고 이야기 했는데 뭐가 좋았는 지 이야기 하지 않으셨나요?
저희가 감언이설을 서로 하지 않는 사이라 그냥 그 친구도 "나쁘지 않다 가격대비, 생각해 봐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다 하루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전에 제가 살던 곳은 신림 번화가, 보라매 공원쪽 대로변이었는데 정릉을 오게 되니 너무 시골에 온 것 같은 거에요. 제가 원래 여수에서 살다 와서 시골같은 분위기에 긍정적인데, 정릉에 오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정릉이란 곳이 여기구나.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집도 쉐어하우스 원룸 느낌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 느낌이라 괜찮았어요. 그때는 두명 밖에 살지 않아서 더 넓게 느껴졌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이사를 했고, 공교롭게 이곳에서 성북문화재단에서 일도 시작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성북스타트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3개월을 보내고 있어요.
너무 좋은 말씀만 하시지 않으셔도 되요 하하. 오시고 나서 7호집에 사람들이 다 채워졌는데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원래 제가 집에 살던 사람들처럼 사람들도 맞이하기도 하고, 좋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 기대도 하기도 했는데 너무 좋은 분들만 들어오신 것 같아요.
저도 7호집에 올 때 마다 정말 좋은 기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뭔가 웰빙한 느낌도 있기도 하고요.
다 다른 스타일이긴 한데, 서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서로에게 새로운 것들도 소개하고 막 그러기도 해요. 아무래도 일터가 가까이 있는 지수님이 가장 집에 많이 있고, 한 분을 제외하고는 다들 비슷하게 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아요!
정릉 달팽이집 같은 경우 K2와 함께 협업으로 공급해서 남다른 의미도 있고, 저희가 포럼도 진행했었어요. 혹시 이러한 부분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아 우선은 제 경우는 지인을 통해 사전 정보 없이 왔는데요. 지난 이음이 워크숍에서 말한 적도 있는데 조금 낯선 단어나 개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포럼에서도 사실 그런 걸 할 줄은 몰랐어요(아, 진짜 포럼을요?) 하하 네네. 이곳이 주택협동조합이긴 한데 가끔씩 한번씩 밥먹으면서 회의정도나 할거라고 들었었어요. 그랬는데 교육에서 공공안자관, 저는 이렇게 외우고 있는데요. 공유 공존 자발 안정 관계(오, 저희도 잘 못 외우고 있는데!) 이런걸 이야기하는 것이 저에게 너무 생경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가치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요즘 말로 오글거려서 저는 평소에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이런 이야기를 좀 재밌게 풀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집에서 ‘공유스런 하루되세요!’ ‘공존하는 하루되세요’ 이런게 한동안 인사였어요^^. 재미있게 해본 거죠. 그러다 포럼까지 하고 일선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3개월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성북지역도 이런 부분이 잘 활성화 되어 있는 지역인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맡은 일이 음식축제인데, 문화다양성의 일환으로서 음식을 매개로 축제를 기획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3개월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고민하고 이제는 제가 전파하고 다니고 있죠. 지난 워크숍에서 배웠던 여러 사람이 다같이 하는 달팽이 악수 이런 것도 주변에 막 가르쳐주고 있어요.
이제 그렇게 3개월을 지내셨는데 민달팽이에 대해서는 좀 더 알게 되신 것 같나요?
알면 알수록 필요한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인터뷰라 드리는 말씀은 아니에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지방출신이다 보니까 집에 대한 고민이 항상 함께 했던 것 같아요. 학교가 전원 기숙사제이긴 했는데 방학 때 마다 항상 서울에 올라와서 단기로 거주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주변인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관련해서 잘 아는 사람이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집도 소개시켜주고. 피터팬 이런 곳 그냥 보는 것 좋아하거든요. 아빠가 건축 관련 일을 하셔서 집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주택협동조합 이런 것에 대해서는 몰랐어요.
"스무살 때 제가 민달팽이를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해요"
지방출신으로 (집을 구할 때)약자의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교육 받으면서 진짜 좋았던 것이 우리가 그냥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고,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도 민달팽이를 소개시켜 주고 당장 여기 안 살아도 조합원 가입하는 것 생각해봐라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요. 주변에 지방친구들이 많은데 당장 계약이 끝나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싼 집을 찾아서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이런 것이 이슈거든요.
맞아요. 그런 부분들이 직접 당면한 문제들이죠.
여기서 (월세가) 많이 나가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거든요. 진짜. 요즘 세태는. 그래서 정말 필요한 단체고 나도 뭔가 크게 참여하지는 못해도 이음이 같이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은 해보자 이렇게 해서 이음이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이음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가람님은 처음에 교육이 어땠나요?아까 생경하기도 했고, 오글거리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어, 하고 나서는 재밌었다라고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솔직히 ‘어쩌라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종이와 색연필을 나눠주면서 키워드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집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설명해야 했거든요. 사실 그런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뭘 해야할지 잘 감이 안오더라고요.
교육에 참여하는 분들도 3~4명 정도로 작게 진행되죠?
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진행하는데, (교육을 담당했던) 지희님께서 잘 리딩해 주셨던 것 같아요. 이음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게, 리딩하는 사람에 따라 참여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여기에 뭘 쓰게 되는지 진짜 달라지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저는 적극적인 성격임에도 뭘 해야하지 이랬거든요. 그런데 지희님께서 전혀 어려울 것 없이 그릴 것 없으시면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이나 집에 관해서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그려주시면 된다고 이끌어주시니까 저도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도 옆에 사람들이 하는 걸 보니까 영감을 받아서 더 풍성히 그림도 그리고 하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그 역할이 중요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교육 때 또 ‘공유에 대하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랬으면 절대 이야기하지 못했을 텐데 ‘공유하는 삶’이라고 해서 집을 매개로 이야기하니까 어려운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좋은 것만 이야기하게 되잖아요. 3개월이면 아직 민달팽이에 대해 좋은 부분만 느끼는 시기일 것 같은데, 혹시 부딪히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
어 있죠. 우선은 아직까지 제가 싫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없지만, 누군가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라고 느끼는 것들은 있어요. 만약 자기 스케줄대로만 살거나 그것이 우선인 사람은 공유·공존이란 키워드나 공동체 규약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는 않겠다. 혹은 집끼리 모여서 회의하는 것들이나.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느껴진 것이 이런 부분들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교육에서 미리 알게 돼서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그러한 사람들을 바꾸거나.
네 맞아요.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거나. 저는 교육같은 것들을 민달팽이를 알게 되면서 필요하고 귀찮더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여기에 일조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맞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음이 워크숍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유와 같은 가치를 개그화해서 재밌게 전달해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포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맞아요. 그런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잘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이음이들이 중요할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이음이’를 설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말 그대로 집에 관심 있는 사람과 관심 없는 일반 사람과 민달팽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했던 말과 이어지만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 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이 있다. 우리가 모이면 힘이 된다. 좋은 정보를 가질 수 있고 좋은 일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설명해서 상대방도 쉽게 젖어들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이음이를 하는 것을 마음먹으면서 생각한 구상이나 기대 (큰 그림이요?) 하하. 네네 여기서 하고 싶은 아이디어나 방향이 있을까요?
제가 집에 대한 관심도 있고, 좋은 일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주변에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일단 이 활동이 조합에서 교육 자리가 있을 때 사람들을 어떻게 조합에 함께 하게 할까? 아니면 조합에서 하는 다른 활동들을 잘 같이 하고 싶어요.
이음이 활동에서 어떤 부분이 강조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강조될 부분이라. 이음이 교육이 좋았던 사람으로서 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교육 내용이 아카이빙이 되었으면 좋겠거든요. 민달팽이의 힘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민달팽이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주제가 누구나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고, 또 그럴 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홍보의 문제라고도 생각해요. ‘알면 할 텐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아직 저도 ‘협동조합’ 이런 것이 생소하기도 한데 좀 쉽게 알려주고 싶어요. ‘가성비 괜찮아. 사람들 나쁘지 않아’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저부터 이렇게 와서 알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을 제가 더 잘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조합에 젖어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활동’ 이런 것에 좀 낯선 것이 있어요. 공유, 허브 뭐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 제가 지금 하는 일에서 문화 다양성이라든가. 너무 어려워지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별 것 아니다’ 이런 키워드가 좋아요. 그런 관점에서 제가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뭐가 좋을까 생각해요. 저의 개그감을 잃고 싶지 않아요 하하
맞아요. 저희의 활동이 ‘가치’가 중심에 있긴 하지만 너무 엄숙하거나 어려우면 안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은 이미 많이 있다고 생각하요. 그래서 저는 ‘공공안자관’과 같은 재밌는 포지션을 맡고 싶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저희가 만약에 나중에 홍보 영상 같은 것을 제작하면 지수님과 함께 재밌게 찍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까 본인의 관심사를 찾아간다고 하셨는데 요즘 관심이 가는 꼭지들이 있나요?음식?
아 그건 일이고요 하하. 제가 원래 전공이 미술쪽이어서요. 미술에 대해 쉽게 접하고 좀 더 심도 있게 가기 위한 전단계의 가벼운 교육 쪽에 관심이 있어요. 교육이란 말이 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쨌든 지금은 미술, 문화예술 쪽 교육에 관심이 있어요.
또 하나 같이 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가 극단 홍보기획을 맡게 되었는데, 그 극단에서 ‘서울괴담’이라는 극단이에요. 거리극을 주로하고 직접 시민들과 호흡하는 것인데, 거기 대표님도 지방에서 서울로 오면서 ‘서울괴담’을 통해 도시에 대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푸는 내용을 많이 하세요.
▲ '보이지 않는 도시'의 한장면(극단 서울괴담 페이스북)
연극 ‘빨래’ 같은 느낌인가요?
제가 ‘빨래’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이 보는 공동체, 이방인이 보는 도시에 대하 내용들로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광대극으로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제가 그 단체에 관심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또 공교롭게 극단에서 이번에 하는 공연이 ‘보이지 않는 도시’라는 제목인데 주제가 집이에요. 그래서 항상 홍보기획을 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집은 어떤가요? 당신에게 집은 무엇인가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에요. 운명의 장난처럼.
이번에 민달팽이에서 함께 극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공연 같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원래 거리극을 하는 집단이라서 예전에는 큰 집모양의 무대에서 여러 사연을 가진 유령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공연을 했었어요. 이번에는 극장 안에서 관객들을 집에 초대된 사람이 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집에 대한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올지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어요. 이 공연은 좀 키치한 내용도 담고 있는데 세 가지 사연을 가진 배역들이 등장해서 집에 대해 이야기 해요. 예를 들어 어떤 군인이 전역 했는데 집이 없어졌다든가.
"우리에게 집은 사는(Live)곳이지 사는(buy) 것인가. 왜 집은 떠나는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가? 원래 그런 것이 아닌데”
민달팽이에서 처음 고민했던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다”란 고민하고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공연날짜를 공유해 주시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8월 10일에 공연이 있어요.
이런 주제에 좋아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으니까 함께 가도록 해요!
원래 신림에서 사셨다고 했는데, 신림이라는 지역이 가지는 의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서는 원룸에서 사셨던 거죠? 주변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네, 그렇죠. 인사도 하지 않고. 그리고 또 혼자 사는 여성들의 안좋은 뉴스가 많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문여는 소리가 나면 안나갔어요. 따로 여성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괜히 무섭고. 그런 부분이 정말 달라요. 저도 여기서 살면서 이렇게 사는게 정말 삶인데 정작 많은 시간들을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이 있다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맞아요. 달팽이집에 사는 입주조합원 분들도 모두 이야기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적 안정망’에 대한 것이더라고요.
단어로 표현하면 딱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지금 혼자 이렇게 떠돌 듯이 사는 시간 동안 이런 것을 했으면 이런 안전망 구축이 되었을 텐데. 믿을 수 있는 타인이 있었을 텐데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은 시간들이 너무 많이 지나가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것이 아쉽고, 아쉬운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동체, 가치에 대한 부분이 민달팽이, 달팽이집이 가지는 강점이자 차이점 인 것 같아요.
저한테도 자기 발견의 장이 된 것 같아요. 이들과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같이 활동을 하면서 내가 세입자라는 정체성도 생기고, 여러 분야에 걸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이런 고민들이 있구나, 그럼 나의 고민은 뭘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된 것 같아요. 같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해주면서 내가 엄청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정릉 7호 달팽이집에 대해 어떻게 소개할 수 있으실 것 같으세요?
자유스럽게 사는 여섯 자매의 웰빙개그하우스? 웰빙은 사시는 언니 두 분이 웰빙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저와 친구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 다양성이 있는 집인 것 같아요. 자매 이야기는 저희끼리 뭔가 가난한 집의 여섯 자매같다고 이야기해요. 저희끼라 바쁘게 막 서로 챙기고 살고 그러거든요.
마지막으로 회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같이 사는 이야기들 재미있게 나누면서 지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에 함께해 주신 가람님께 감사드립니다!
'[월간민달팽이] > *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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