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로도 주거가 가능하다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시장과 공공과 시민사회의 영역을 넘나드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가능한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나아질 길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나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것도 있겠지만, 민달팽이의 목소리가 가지는 힘은 바로 '청년 주거 문제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나선 당사자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하고있는 '수요자 집단 형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하려고 하는 일은 기존의 주택시장가 왜곡되고 문제를 심화시켜왔던 방식인 '재산'으로서의 집, 공급자 중심의 집에서 사는데 반드시 필요한 '주거권'으로서의 집, 세입자 중심의 집으로의 전환입니다. 달팽이집과 같은 사회주택을 새로운 선택지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수요자들이 집단으로 모이면 대형 건설사, 공급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세입자,수요자 집단을 모집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활동을 먼저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경험을 나누고 싶은 조합원들이 사회와, 조합과, 새로운 개개인들을 이어주는 '이음이' 역할을 하고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음이와 조합이 함께하는 수요자 집단 형성의 첫번째 단계가 바로 '예비조합원교육'인 것이지요!
예비조합원교육 안내 보러가기 ☞ http://minsnailunion.tistory.com/820
매주, 매월 새로운 분들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달팽이집'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문의를 주십니다. 저마다 각각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집 이야기에서 시작한 관심과 궁금증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예비조합원교육'을 매월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예비조합원교육'은 이미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작년에는 그리 많은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동안 500여명이 참여를 신청하고, 그 중 절반이 넘는 분들이 1차 정기교육(5~20명), 2차 소규모 수다회(2~3명)를 통해 실제로 조합과 조합원과의 만남을 진행하였습니다.
구)1차 정기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구) 2차 소규모 수다회를 진행하는 모습
이제 올해부터는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정기적으로 그 만남의 장을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은 이음이로 함께할 조합원들이 모여있기에 가능한 일이랍니다! 이번 6월에는 실제로 이음이들을 모집하고, 설명회 및 발대식을 진행하고 막 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어요.
이음이 모집 안내 글 보러가기 ☞ http://minsnailunion.tistory.com/845
앞으로도 이음이 활동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함께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참여도 해주세요! :D
[이음이 발대식 후기]
by 송현정 조합원
2017년 6월 17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신촌의 민달팽이 사무실에서 이음이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하 민쿱)의 교육팀인 최지희 상근 조합원, 박재범 조합원, 송현정 조합원이 주최하여 모두 14명이 모인 알찬 시간이었는데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며 이음이 발대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임소라 민쿱 이사장이 지난 해 있었던 예비조합원교육과 소규모 수다회가 포함되었던 달팽이집 입주 절차의 과정에서 이음이 조합원이 필연적으로 등장했던 상황, 이음이란 이름이 만들어 진 배경 및 이음이 활동 등 이음이의 역사를 간략히 이야기하고 2017년에는 보다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이음이 활동 및 기록을 하고자 그 시작이 되는 이 발대식을 여는 취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이음이 발대식 순서!>
1. 자기소개
2. 이음이 발대식 취지 설명 -임소라 이사장
3. 2016년 이음이 활동 소개 -박재범 조합원
4. 2017년 이음이 목표 및 운영 계획 설명 -송현정 조합원
5. 테이블 토크
6. 이음이증 만들기 & 소감
7. 치킨 파티
그 다음으로 교육팀 박재범 조합원이 작년에 했던 이음이 활동을 소개했는데요. 이음이란 무엇인지, 지난해의 달팽이집 입주 절차가 어땠는지를 다시 자세히 되짚어 보고 조합원으로서 예비조합원을 만났던 소규모 수다회를 통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고 신청한 예비조합원에 비해 이음이의 수가 적어서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 등 직접 활동하며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작년 이음이 활동 사진을 보면서 진행된 재밌고 유쾌한 소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교육팀 송현정 조합원이 2017년 이음이 목표와 계획을 설명하였습니다. 달팽이집 입주 여부와 상관없이 조합 활동에 관심 있고 새로운 조합원을 만나고 싶은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이음이를 할 수 있고 현재 이음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월 2회 진행되고 있는 예비조합원교육(정기교육)이고 이음이를 위한 교육과 비정기적 수다회 등의 조합원 모임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지금 같이 이야기 해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이음이 활동은 자발적이고 진지하지만 부담 없는 정도로 운영이 될 것이고 기록을 체계적으로 할 것임을 강조하며 설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테이블로 나누어 열정적인 테이블 토크의 시작을 가졌습니다. 소통과 연결이 중요하다, 현재 민쿱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달팽이집이 아닌 다른 사회주택은 어떠한지 등에 관련된 교육을 받아서 이런 정보를 통해 이음이 활동을 하며 주거문제에 당면한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싶다, 이음이 조직이 거대화되면 필연적으로 팀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다, 외부 강의원정단을 꾸리고 싶다, 기존 입주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동주민센터 등 주말에도 활동 장소를 제공해 주는 곳이 있다, 기록팀이 있으면 좋겠다 등의 의미 있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풍성한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 토크를 마치고 이음이증을 작성하는 의식(!)을 치르고 사진을 찍고 오늘 발대식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이음이 의사소통을 위해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기로 하고 7월 초 주말에 이음이 워크샵을 열자고 계획하며 마무리했는데요. 아..! 마무리는 무려 치킨파티!!였습니다.
[함께하는 이음이들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정릉7호집에 살고 있는 윤지수라고 합니다. :) 민달팽이의 팬으로써 이음이활동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얼마전 이음이 발대식에 참가하여 다른 이음이 분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이음이로써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한번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 많으셔서 앞으로 더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ㅎ
그럼 앞으로 열심히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공유하는 하루 보내세요:)
망망대해 같은 세상에서 혼자 가라앉는게 아니라 서로 이어지는 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을 잇고 삶을 잇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종헌님
PT와 회의자료, 이음이증까지… 여러모로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사무국분들과 이사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민쿱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음이 개개인의 스토리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잘 전달되어 안정감있는 공동체를 경험할수 있길 기원합니다~
- 정승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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