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다들 안녕히 계신지요 :)
이번 3월의 회원님은, 대학 기숙사의 새로운 이슈인 직영 기숙사의 비싼 기숙사비 문제인 연세대학교 '우정원' 문제를 ‘치못미(치킨한마리도 못시켜주는 장학금이라서 미안하다)’ 활동으로 함께 풀면서 3월부터 새롭게 민유와 함께하게 된 강상우 님입니다. 신입회원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상우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D
저는 지금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에 재학중인 강상우라고 합니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52대 총학생회 시너지에서 활동하는데요. 새로 들어간 거라 직책은 없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집'과 관련한 경험을 안 물어볼 수가 없네요!
저는 자취를 한 경험이 있죠. 저 고등학교 때 자취했어요. 원래 집이 부산인데, 서울체고 갈려고 왔다가 떨어지고, 그래도 서울에 있고 싶어서 자취했어요. 옛날에 혼자 살 때 어려움이 진짜 많았는데.. 집에 부모님도 없고 내가 해먹고, 선수 생활하다가 다쳐서 그만두고.. 저 기계체조로 선수 생활 하다가 부상 당해서 그만뒀거든요.
민달팽이유니온을 알게된 건 언제쯤 어떻게였나요?
진짜 신기한 게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이한솔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전에는 민유 위원장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는 사이기 전에 저는 이미 TV나 다른 매체에서 민유로 자주 보던 사람이었거든요. 매체에 나오는 한솔을 통해서 안 게 크죠. 예전 자취할 때부터 청년유니온 조합원인데 그때도 지나가면서 민유 많이 봤던 거 같구요. 또 민유 활동가분 중에 작년에 위원장이었나? 권지웅이라고. 그 분 말하는 거도 매체에서 되게 멋있게 봤던 것 같아요. 계속 보면서 '아 이런 단체가 있구나' 했고 해보고 싶었는데, 접점이 없었다가 이번에 우정원 활동을 같이하면서 접점을 찾았네요!
자기소개를 총학생회 활동으로 해줬는데 그건 어떻게 하게 된 거에요?
총학생회 하는 거랑 민유 가입하는 거랑 거의 같은 동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내가 공감하고 응원하는 단체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게 되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총학생회에 지원한거죠. 그런 관점에서 민유도 마찬가지로 가입하게 된거구요.
지금 제가 총학생회 하면서 학교의 우정원이나 국제캠퍼스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연관이 없어요. 그랬더니 주변에서도 '넌 상관없는데 왜 도와주려고 하냐'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눈 한번 질끔 감으면 책임에서 도피할 수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방관자라고 이야기하고. 저는 방관자가 되기 싫은 마음이 있어요.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서 피한다면, 그 당사자들은 어떻게 될까라고 하는 생각을 해보면 되게 무서울 때가 있거든요. 내가 눈을 감지 않고 한번이라도 뜬다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방관자가 되지 말자'는 게 제 인생의 모토에요. 총학생회를 한 것도 민유에 가입한것도 이런 생각에서에요.
상우님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그런가봐요. 솔직히 말하면, 방관자가 되기 싫다고는 했는데, 전에 제가 방관자였던 적이 있어요. 친구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모른척 한거에요.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운동하느라 학교를 잘 못갔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가 사람이 심한 일을 당하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하는 일이 있었고. 그런 빚이 있어서, 이후에 제대로 살려고 노력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빚쟁이죠. 빚쟁이. 근데 그 빚이, 뭔가 저를 바꾸는 것 같아요.
그래도 멋지네요. 그런 경험을 잘 이겨내는 것을 이런 삶의 모토로 연결하는 것이. 직접 행동하고 참여한다는 것이 막상 해보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또 동시에 실제로 어려운 것도 맞는데.. 저도 그렇구요.
한솔이라던가 권지웅 그분이 되게 멋있다고 느꼈던 게, '저 사람들은 방관자가 되기 싫어서 저렇게 하는 거구나' 이렇게 느꼈서였어요. 너무 멋있는 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직접 하진 않잖아요. 응원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겠지만. 직접 행동하는 사람이 되게 부러웠단 말이에요? '나한테는 그럴 능력이 없다' 그런 생각도 있었고. 근데 '아 안되겠다 능력이 없어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올해부터 든거죠.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우정원 치못미는 어떻게 같이하게 된 거에요?
음 장난스럽게 얘기하면, 총학생회 집행부 카톡방에 어떤 친구가 치킨 옷을 입고 치못미 활동을 하는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감히 너만 입어? 나도 입어야지 이렇게ㅎㅎ 농담이구요. 진짜로 이야기하면, 그냥 학교의 문제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하는게 맞잖아요. 누군가 그런 것들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한다면, 내가 하는것도 재밌겠다 좋겠다해서 자발적으로 치킨옷을 입게 됐죠. 우정원 문제는 제가 총학생회 집행부가 아니었어도 같이 했을거에요. 요새는 그냥 불의를 보면 못참는 것 같아요. 누구 닮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웃음) 뭐.. 솔직히 말 못할 때가 더 많긴 하지만요~
우정원 치못미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사람들 직접 만나보니까 어땠어요?
우선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 다들 열심히 노력한다? 노력하는게 보였어요. 그리고 사람들을 직접 만났을 때는 사람들 반응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단 '이거 뭐에요 와' 하면서 치킨옷에만 관심있었던 사람들이랑 아예 관심없는 사람들, '이런 문제가 있었나'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저는 치킨옷으로 관심은 확 끌었는데 내용은 잘 못 전달한거 같아서 내가 더 잘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 상우님의 귀여운 치킨 코스프레(:D)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내용을 잘 전달해준 덕분에, 지나가다 부스에 들러 각자가 겪는 자신의 주거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고 응원해주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지금 우정원 문제는, 3월 한달동안 교내에서 닭강정을 팔면서 우정원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했구요. 4월 말에 국회에서 기숙사 전반에 관한 토론회를 준비하는 중이랍니다. 5월 중에는 생활관 운영위원회가 열리는데, 지금 당장 참석하진 못하더라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생들이 지켜볼 수는 있도록 추진하는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민자기숙사의 광풍 이후, 새롭게 지어진 '합리적 가격의 직영기숙사'의 기준이 될 우정원 문제! 새로운 기숙사 이슈의 기로에 서있는 문제인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원님들께 소식 공유할게요 :)
질문할 것들이 많았는데, 앞서 이야기해준 것들로 다 갈음이 되는 것 같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제 민유 신입회원으로 함께 되게 되었는데 다른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싶은 말이라.. 어렵네요! '자기 입장에 관련된 것만 하는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도 많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라는 말? 관심을 안 가진다는게 아니라요, 조금만 더 한발자국만 옮기면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꼰대같은 말이잖아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말이어도.. 진짜 하고 싶은 말이니까! 누구나가 누구한테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해요.
*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상우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원모임에서 더 많은 분들과 같이 인사나누어요 :)
'[월간민달팽이] > *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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