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상담사 2기 2강 후기는 수강생 김형주님과 김진우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_^
김형주
안녕하세요. 3조조장 릴라마티니 입니다.
두번째 후기를 ..
2강은 청년의 주거권 주거복지에 대한
한국도시연구소 최은영 박사님의 강의 였습니다.
통계청에 있다가 청년주거권에 대하여 정보를 접하다 심각성을
깨닫고. 업을 바꾸신 열정이 넘치는 박사님이었습니다.
박사님이라 그런지 박학다식한것 같고.
연구자료에 근거한 설득력 있는 강으리 였습니다.
주최측에서 시간이 늦어서 강사님도 청년허브를 몇바퀴 도시고
강의도 30분정도 늦게 시작한 점은 옥의 티 였습니다.
그리고 늦게 시작해서 인지. 아니면 애시당초 계획이 없었는지..
강사님과 함께 하는 질의 응답의 시간과
강사님과 함께 하는 토론의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식 교육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90%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강의 뒤에
10%정도 시간을 두는 기계식 토론이 아닌
수업자체가 토론식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는것은
너무 큰 욕심이겠지요 ..ㅎㅎㅎㅎ
그리고..
강의자료를 잘 준비해서 주고.
심지어 메일로까지 주는 것은
백만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나온 빵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8명이 모여서 불광역 근처 쌈밥(인당8천원)을 먹으러 갔는데
갈치젖갈이 맛있었습니다.
끝.
김진우
두 번째 강연 후기.
7월 5일 토요일 오후, 불광동 사회적 경제센터 세미나실에서 ‘청년 주거권과 주거복지’를 주제로 한국도시연구소 최은영 연구위원님의 강연을 들었다. 무더운 여름날, 황금 같은 주말 오후의 휴식을 뒤로하고 모인 값진 시간. 넓고 쾌적한 강의실에서 이뤄진 수업은 진지했고 또 어떤 의미에서 유쾌했다.
강의는 국제 기준으로서의 ‘적절한’ 주거의 권리와 그 요소인 주거비의 부담가능성(affordability), 살만해야 함(habitability)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서 한국사회에서 주거권이 갖는 협소한 의미, 그리고 심화되는 청년주거문제의 현황과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강의를 듣는 나로선 새삼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잠깐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막연하게 사람답게 사는 게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통계 자료를 통해 나와 주변 친구들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되니 기분이 좀 묘했다. 그건 아마도 내가 학업 때문에 지방에서 상경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가난한 학생이 겪을 수 있는 주거문제를 실제로 상당 부분 겪어낸 당사자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난 세상 앞에 왜 이리도 무력하기만 한 건지...
처음 대학에 들어갈 무렵의 난, 기숙사 입사 신청 기한을 넘겨버려서 새 학기 개강을 며칠 앞두고 부엌도 없고 화장실도 공용인 월셋방을 비싼 값을 치르고 계약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그렇게라도 집을 구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었는데, 돌이켜보면 참 억울한 일이었다. 시설도 열악하고, 한동안 지내다 다른 곳으로 옮겨 갈 공간이라 딱히 공간에 애정 쏟을 일 없는, 그냥 잠만 자는 곳으로서의 집. 낯선 타향에서 처음 마련했던 내 집에 대한 첫인상은 이렇게 우울하기만 했다. 후에 휴학하고 서울에서 시민단체 인턴 일을 해볼 요량으로 집을 알아보다 보증금이 없어서 1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지낸 기억도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런 나의 경험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청년들이 겪었고, 또 겪고 있을 것이며, 이러한 문제가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사회문제라는 걸 알게 되면서 한편으로 서글프고, 또 억울했다.
학업과 취업을 위해 서울로 몰려드는 청년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부담스러운 주거비용을 치르고 있고, 거액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힘든 가난한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현실과 이러한 청년들의 주거문제가 사회적 차원에서 은폐되고 정책의 고려 대상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점, 그리고 대다수의 청년들이 각자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대책 없이 자력갱생, 각개약진하고 있을 현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 대책 없이 갑갑한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
강의에선 사회적 차원에서 기존의 주거권에 대한 인식전환이 요구되고, 공공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도 이끌어내야 하고, 대규모 자원을 투여해야하고, 정책 효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난다는데, 이 큰 담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휴.. 언뜻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이 질문은 수강생 모두가 남은 교육과정 동안 화두처럼 안고 가야할 숙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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