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유니온 회원 분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민달팽이유니온 7기 비상대책위원장 조현준입니다. 지난 3월 10일 민달팽이유니온 정기 총회를 통하여 7기의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짐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저 역시 상근활동을 중단하고자 합니다.

지난 6개월간 민달팽이유니온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단체가 성장하면서 가져온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시기였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한번쯤 쉬어가야만 했던 때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은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기도 하였고, 또 누군가는 단체와 멀어지기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2017년 7기의 사무처장으로 활동을 다시 시작하여 1년여의 기간 동안 고충처리위원장,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단체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단체에 애정을 가지고, 공동체의 회복을 바랐던 많은 분들과 상의하고 토론하면서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했던 많은 말들과 행동과 결정들이 지금도 옳았는지는 여전히 고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그 때문에 상처받았을, 힘들어했을 누군가 있을까 늘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위기의 시간을 거쳐 이곳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모든 회원 분들과 민달팽이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올 수 있었습니다. 고충처리위원회가 진행 되는 동안, 그리고 권고안 이행과정에서 있었던 수차례의 회원 간담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곁을 내어 주셨습니다. 또 언제나 저와 민달팽이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셨던 수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모여 제가 다룬 모든 일에서의 걱정과 고민들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월 10일 정기 총회를 통해 당선된 최지희 위원장, 이한솔 사무처장으로 구성된 새로운 집행부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에서는 지난 시간들을 디딤돌 삼아 민달팽이유니온의 활동과 미션을 재정립하고 제가 다 마무리 하지 못한 공동체의 회복과 신뢰의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2년의 임기를 시작으로 한 민달팽이유니온 7기의 상근활동을 완주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집행부에서 저는 제게 주어졌던 역할과 소임을 운영위원 활동을 통해 다 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민달팽이유니온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더 나은 단체가 될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집행부가 마주한 수많은 과제들은 오로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 주셔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왔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모두 행복한 시간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3월 13일 조현준 드림


Posted by 민달팽이유니온 공식계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