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간의 기다림 끝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모든 세션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를 받았습니다! UN에 등록된 국제 단위의 NGO는 정부 고위자급 회의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민달팽이유니온은 아직 등록된 단체는 아니지만 한국의 자랑스러운 시민단체들이 등록되어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한국의 주거운동가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신경 써주신 참여연대, 경실련, 민변께 감사드립니다. 민달팽이유니온도 국제 연대를 더욱 활발히 해 다른 단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볼게요!
오늘 열린 Children & Youth Assembly 에 참여해 총2개의 세션을 둘러보았어요.
하나는 New Urban Agenda 였는데요, 다양한 국가들의 사례를 들으며 새로운 도시 의제를 도출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시사점을 공유했어요. 세션 질문 시간에는 한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한국은 실제로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것이 핵심이며 주민운동, 청년운동의 현재를 간단히 소개하고 우리의 세션에 초대했어요. 한국민간위원회가 주최하고 민달팽이유니온이 주관하고 우리동네사람들, 오늘공작소가 발표하는 <청년을 위한 저렴한 주택, 적절한 주거> 세션은 현지 시각 19일 오전 9시~11시 Universidad Central del Ecuador, FAU(건물)에서 열립니다.
다음은 Stealholders 세션이었습니다. 교수, 기관 직원, 국제 분야의 활동가, 지역 활동가 등 다양한 레벨(level)에서 도시권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발표했습니다. 청년들이 도시 계획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의 청년운동도 권리를 주장하며 이것의 정당성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제도로 만들어가야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국제회의를 하다보면 서로 처한 조건이 다르기에 다소뻔한 소리가 오갈 수 있지만 행간을 읽어내며 한국의 활동을 소개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전국 곳곳에서 도시에 청년이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애쓰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과 이 활동을 지지해주는 동료 시민이 있었기에, 그리고 제도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또 세밀하게 설계한 정책가들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아직 많이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례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청년에게 "권한"이 부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발성에 기초한 참여는 곧 주체성을 불러오는데요, 충분한 자율과 권한이 전제가 되어야 할텐데 세션 전체 곳곳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가령, steakholders 세션에서 이행 과정에서 현장을 기반으로 해야 정말로 New Urban Agenda가 생긴다고 하지만 "청년이 참여를 안한다."라거나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은 다소 청년을 대상화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실제로 청년이 참여해서 그들 스스로의 New Urban Agenda를 제출하면 정부가 받을 수 있는거냐?"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권한 없는 참여는 동원이 될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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