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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달팽이]/*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

[2014년 11월호 이달의 회원] 11월의 회원 정유미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16.




Q.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준다면?

-처음 시작부터 조합원. 지켜봐왔고 지금은 회사원으로서 지켜보고 있다. 독립을 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는데 상황을 보고 있는 중이다.

 

Q.유미에게 민달팽이 유니온이란?

-내편같은 내편인 듯 내편아닌 너?

 

Q.이렇게 표현한 까닭이 있다면?

-최근 직장을 얻으면서 내가 필요한 집의 양상도 좀 변화한 것 같다. 현재 민달팽이 유니온이 문제로 삼고 있는 주거불안 청년과는 조금 다르게 나는 직장인 전세대출 가능하니 민유의 실질적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Q.민달팽이 조합원이 되신 이유는? (‘그렇다면 현재 여전히 민유의 조합원이신 까닭은?’ 이 좀 더 정확한 질문이 되겠다.)

-지금 당장은 나에게 딱 맞는 민달팽이는 아니지만, 보편적인 청년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민달팽이가 크고 자라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훗날 나에게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미친다라는 생각이다.

 

Q.창립 초반부터 민달팽이 유니온을 지켜봐왔다. 변화한 점이라고 느낀다면?

-초반의 민유는 제습제 공동구매’..? (웃음)

물론 처음부터 근본적 문제의식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실질적 행동반경으로는 처음엔 자취생 연대같은 느낌이었다. 이사 같이하고, 제습제 같이 사고.. 일단 근본적 행동보다는 자취생들끼리의 연대의식을 높이는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많은 걸 하고 있다. 성장했고 또 더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Q.민유에 별로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웃음)

-맞다. 굳이 말하자면 지금은 그렇다. 나는 어떻게보면 굉장히 자본주의적이고 이해관계에 확실한 사람인데, 민달팽이 유니온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INPUT만큼 확실히 OUTPUT이 나와야 하는데, 다만 민유에서 나에게 유효한 OUTPUT을 장기적 비전으로 보고 있다. 민유의 활동이 유의미하지만(그리고 실제로 '유효'한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지만) 현재의 나의 상황에서 유효하지는 않은데, 그것은 지금 나의 상황과 민유도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는 민달팽이 유니온이 유의미함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민유가 성장해서도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면 나는 그때 가서 출자금 뺄 것이다.(웃음)

 

Q.민유가 정유미 조합원님에게는 실제로 큰 도움이 안되나보다 큰일인데? (웃음)

-그런건 아니다. 예를 들어, 민유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도 썼지만 중개왕(주거상담을 맡고 있는 황서연)의 번개같은 도움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다. 주거상담을 하며 물어봤을 때, 한번도 그건 잘 모르겠는데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없다!!!

  

Q,다시 돌아가면, 방금 나눈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최근 활동을 하면서나 주변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민유에 대해, ‘협동조합에 대해 많이 질문 받는 부분을 설명해 준 것 같다.

-민주주의의 원리가 사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이익에 따라 이익집단을 형성해서 움직이는. 그래서 당장 다양한 각 이익집단들에 흔들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 목적이 무엇인지 그에 따라 지금 방향을 어떻게 잡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쓰면서도 나도 그런 것들을 많이 느낀다. 일단은 지금  나는 민유의 유의미함에 투자하는 것이 민유가 유효한 것들을 더 만들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민유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추후에는 직장인 조합원의 전세대출 관련한 정보 같은 것들도 좀 제공되었으면 한다.


Q.마지막으로, 민달팽이 유니온이 이건 정말 잘한다 고 칭찬해줄만한 점이 있다면?

-뒷풀이...? (웃음)


Q.오 이거 엄청 중요한 건데? 사람들을 잘 챙긴다는 뜻으로 알겠다.

- 최근 민유 모임에 나가서 뒷풀이에 간 적은 없지만 이건 정말 확실히 잘할 것 같다. 이건 확실하다. (웃음)


* 정유미 회원님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민달팽이 유니온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면서 편안하고 솔직담백하게 인터뷰해주신 정유미 회원님 덕분에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현재 민유가 하고 있는 것을 지켜봐주시고 민유의 가치와 장기적 비전을 믿고 지지해주시는 회원님을 만나며 힘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달에도 회원님들의 다양한 소식을 들고 찾아뵙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