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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활동보고

[UN HabitattⅢ] 참여하러 가는 길, 인사드려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1.


안녕하세요. 위원장 경지입니다. 한국에서 "위원장 없을 때..."를 외치며 저의 부재를 고대한 몇몇 회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후후. 그리움의 반어적 표현이라 믿을게요^^


지금 14시간째 비행 중입니다. 아직도 5시간을 더 가야 해요. UA항공을 탔는데 복면가왕 한 편을 볼 수 있어 K-POP으로 귀 정화 중입니다. 남진님은 옆에서 주무시고, 지희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자고 있어요. 오늘공작소의 지예도, 우동사의 정훈도 함께 잘 가고 있습니다.



내일 일정을 알려드리려구요! 내일은 UN 아동&청소년 총회에 참석합니다. Casa de la Cultura Ecuatoriana, Quito, Ecuador인데요, 혹시 이 근처에 계시는 분, 같이 가요! (자세한 정보는 http://www.urbandevelopmentyouth.org)

국제사회에서는 지방의제 21 채택 이후 UN은 주요 이해당사자 그룹으로 농민, 노동조합, 청년 등 9개를 호명해요. 확대해서 14개까지로 이해하기도 하더라구요.


20년만에 열리는 UN 해비타트 3차 회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되어 '새로운 도시 의제(New Urban Agenda)'를 채택하고 향후 20년의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자리입니다. UN 해비타트 1차, 2차 회의가 주거권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가 3차부터는 도시권으로 확장되었어요. 또한 이 도시권을 사회권으로 이해하고, 도시계획 등에 시민 참여가 널리 보장되도록 하는 진보적인 아젠다입니다. 일각에서는 주거권의 실현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않은 채로 의제가 확장된 보수적인 회의체가 되었다고 평하기도 해요. 조금 더 지켜봐야 저희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중 주요 이해당사자그룹인 "아동&청소년" 그룹은 미래세대로서 아동, 청소년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보건, 과학, 문화, 사회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자기 목소리를 낼 예정이에요. 별도로 총회를 열고, 키토에서 첫 번째 청년위원회를 발적하고 포스트 키토 시대를 연다고 해요. 아마 UN 해비타트 3차 회의에서 채택된 이행 계획을 주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20년을 준비할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같아요.


민달팽이유니온과 우동사, 오늘공작소는 내일 하루종일 열리는 이 총회에 참석합니다. 다양한 워크샵과 라운드테이블, 발언대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에요. 미리 같이 준비한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한국 청년들의 현실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부여받진 못했지만 상황을 잘 파악해서 충분히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19일에 열릴 민달팽이유니온 주관 세션에 초대하기 위해 초대장도 한국에서 만들어서 가져가고 있어요!

어떤 친구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많이 떨려요. 여러분들도 의견을 주시면 더 많이 묻고 오겠습니다. 현지에 계시는 귀한 여러분의 지인을 소개해주셔도 좋고요.


첫 UN 주최의 국제 회의라 모르는 게 아직 많아 사실 주도적으로 발표할 기회를 미리 포착하지 못했지만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늘 그렇듯, "사람"이 남겠지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 휴스턴으로 가는 상공에서 경지 드림 



*작성: 10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