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에서 여러분께 추석 인사드립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가을이 왔습니다. 그동안 민달팽이유니온은 회원들과 함께 만드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 많은 모임을 열고 꾸준하게 진행해왔습니다. 사무국도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도 달팽이집이라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거 모델을 같이 만들어 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크고 작은 모임을 꾸려왔습니다. 때로는 교육, 모임, 회의, 포럼, 강연 등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연결'은 어떤지, 우리가 한 번 만나고 흩어지지 않도록 이어질 수 있는 '신호'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 그리고 주거 문제 해결을 직접 해내면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서로의 '약속'은 무엇인지 찾아가보고자 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그 연결의 신호가 닿았기를 바라며, 민달팽이유니온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더 튼튼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동체에 대해서 힘주어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공동체의 의미가 한 보 물러났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민달팽이유니온은 가능성도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보며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의 주거 안전에 대한 고민을 해가며 최근에 주거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집과 여성, 그리고 우리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임대인과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회에 대안을 내놓을 것입니다. 또한 청년의회라는 시정 참여를 해오며 주도적인 정책 제안과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 시민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했습니다. 청년 주거상담사 양성과정에서는 주거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스스로의 힘을 기르기 위해 40명의 청년들과 또 여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우리는 그간의 만남을 토대로 성숙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성숙이라는 것은 관계가 한 사람의 의지로, 선호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의 민주성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회원들만의 만남이 아니라 세입자와 임대인, 세입자와 중개인, 그리고 세입자와 정부를 의미합니다. 세입자에게는 지독하게도 가혹한 임대차시장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불러볼 것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낼 것이며, 세입자와 집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약속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 9월부터 민달팽이유니온, 문화놀이짱, 동네형들과 <튼튼한 세입자 되기 프로젝트 달문동 헬스장>을 시작합니다. 7주 동안 여러분과 집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 권리 교육, 그리고 집을 살피면서 공간을 개선하고 가구를 만드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단 '달문동 헬스장' 신청)
앞으로 세입자의 권리가 강화되는 임대차시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제도 개선과 활동에 뜨거운 지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추석은 괜시리 풍부함이 기대되는 것처럼 더 좋은 소식을 찾아뵙겠습니다. 이번 추석은 안전과 돌봄이 더욱 더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2016년 가을 이후 주요 활동 계획
민달팽이유니온 2016년 3분기까지 주요 활동 사항
1. 20대 총선 청년 유권자 운동 (정책 제안과 좋은집탐사대) ▶ http://minsnailunion.tistory.com/530
2. 청년 주거상담사 양성 과정 4기 수료 (후속 모임 진행 중입니다.) ▶ http://minsnailunion.tistory.com/624
3. 청년의회 정책 제안 (정책제안서 및 발표 자료) ▶ http://minsnailunion.tistory.com/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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