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말문이 막힌다는 것,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아.."하는 외침마저도 괜히 슬데없는 일인 것 같아 점점 말을 하지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듣지도 않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무서워졌습니다.
무감각하게 지내고자 애를 써왔고 외면하면차라리 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외로움과 함께 무서움이 다가왔습니다.
이제서야 입을 떼려니 말이 입에 붙지 않았고 공허한 단어만 입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마치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는 벽 안에 홀로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듣기 위해서 찾아 다녔습니다.
눈살 찌푸리는 사실들,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직면하며 누군가의 고통과 삶의 절망을 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뻔한 소리라고 일축했던 것들이 다시 제게 돌아오는 시간이었고 조금 용기가 생겼고 다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길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길을 같이 갈 사람들도 함께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길목에 이미 서있지만 안개가 서려있는 것처럼 서로 보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그 안개를 몽땅 걷어낼 수 없다면, 서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귀를 열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듣고 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이 오셔서 감각을 서로 일깨우면 좋겠습니다.
- 민달팽이유니온 임경지 위원장
함께하기 신청 ☞ https://goo.gl/uVFTKV
ㅇ 일시 : 2016.7.1(금) 저녁7:30
ㅇ 장소 : 청년허브 안 창문카페 (불광역 2번 출구)
ㅇ프로그램 : 오프닝 공연, 청년패널 4인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추모의 꽃 만들기 워크샵
ㅇ 참고 : 이후 7.5(화) 저녁7:20에 여성 참정권을 다룬 영화 '서프러제트'를 단체로 관람하려합니다. 함께 보러가요!
단체관람 신청 ☞ http://bit.ly/서프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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