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일 김기민 조합원님의 성북동 자택에서 성북 지역의 민달팽이 회원이자 청년연대은행 토닥과 한살림의 조합원이기도한 분들의 첫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왜 가깝고 편한 내 동네, 내 집을 옆에 두고 항상 동네 밖으로 나가 놀아야 하는가’에 대한 도발적 문제제기에 기반한 모임입니다. (실은 전 이런 거창한 취지가 있는 모임인 줄 모르고 나갔습니다....^^;)
저는 유령회원 신분을 청산하고 지난 18일, 처음으로 달팽이집 3호 상상워크샵에 참가했었는데요. 뒷풀이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았었던 기민님이 가까운 지역 주민들끼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니 시간이 괜찮다면 나와달라고 하셔서 예스!로 답했었죠. 처음 뵙는 분의 초대여서 선뜻 거절하기 어렵기도했지만, 그것보다는 같은 성북동에 마당있는 집에 사신다니 궁금하기도 해서 얼떨결에 대답하고 이렇게 발걸음하게 되었어요.
첫번째 모임은 다섯명의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호스트인 기민님이 손수 만드신 카레를 대접 받았고 단란하게 한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밥도 먹고 대화도 하면서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눴는데요.
민유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들로 민달팽이유니온이란 단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아볼 수 있었고, 각자 또 활동하는 협동조합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얘기하였습니다. 한살림도 청년들을 조합원으로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청년들의 공동체를 후원해서 파편화된 청년들이 협력적 사회의 일원이 될 수있게 하는 걸 유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여기 모인 회원님들은 각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이런 성북 모임을 가지면서 어떤 것을 할지(ex)걷기운동 같이하고 싶은 분은 없으신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었어요.
끝으로는 앞으로 이 모임을 어떻게 지속해갈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어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모임이 아니였다면 같은 성북구에, 서로 생각을 나눌 수있는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신지 알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러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이 모임을 통해서 거리가 가까운 이웃이 아닌 마음이 가까운, 새로운 느낌의 이웃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는 것 같아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다음 성북지역 회원모임에서는, 더 많은 이 동네 회원님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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