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집 3호 상상워크샵 <1+2=3, 해보니까 괜찮더라>
- 지난 9월 18일 열렸던 달팽이집 3호 상상워크샵 후기 -
2015년 9월 18일 금요일 저녁 7시 달팽이집 3호 공급을 위한 상상워크샵이 열렸습다. '달팽이집 3호'라는 단어를 모임에 쓰는 것이 저번 번개 모임 이후 두 번째인데요, 이제는 3호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기대하고 상상할 수 있는 단계가 왔다는 느낌을 듬뿍 받은 자리였습니다. 모임 장소는 성북구 동선동1가 85-61번지 ‘우리동네 이상한 헌책방’이었고, 모임은 6명의 발제자와 1명의 사회자, 그 외 18명의 참가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사회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운영팀 임소라 팀장님이 맡았고, 사진 기록은 김희성 회원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발제는 순서대로 이미 선생님(집주인)께서 먼저 글로벌 살림꾼이라는 주제로 준비해 오신 유인물을 나누어주시며 함께 사는 공동주거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공간에 애착을 가지고 활기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집안 살림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민유로 인해 변화될 집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내셨습니다.
두 번째로 성신여대에 재학 중이면서 주변에 3년 째 살고 있는 김다혜 회원님이 성북지역에 사는 것에 대한 매력점과 자신이 느꼈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성북천 새벽이 될 때 다니는 사람들의 세대교체를 볼 수 있는 광경 등을 이야기하며 역동적인 성북의 매력을 이야기했습니다. 혼자 살 때보다 학교 주변으로 이사 온 뒤 친구들과 친밀하게 지내면서 느꼈던 따뜻함과 위로, 안정감 등을 이야기하며 달팽이집 또한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자신도 달팽이집 식구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맛집 정보나 주변 생활시설 정보에 대해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김솔아 달팽이집3호 임시거주(6주째) 조합원님이 나와서 자신이 만든 PPT를 보여주며 임시 거주를 하며 느꼈던 점과 기대되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임시 거주를 하며 돌아다녀 본 주변에 대한 이야기와 주변에 대학가들이 많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고, 유인혜 상근자와 함께 원룸에 살면서 혼자일 때보다 둘이 살 때 좋은 점 등을 이야기하면서 달팽이집이 공급되어 입주자가 늘어났을 때 기대되는 점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또, 달팽이집 3호가 공급된 후 입주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상상력도 발휘했답니다.
네 번째로는 현재 달팽이집 2호에 거주 중인 이성휘 조합원님이 나와 달팽이집에 살면서 느낀 점, 달팽이집 공동체의 모습과 함께 했던 일 등을 그 때마다 기록해 두었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 기록에는 입주자들이 함께 만든 평상을 중심으로 훈훈한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동네 어린이들이 평상을 놀이터 삼아 놀기도 하고, 공식적인 행사나 활동 외에도 지나가면서 마주치면 어울리기도 하는 모습이 함께 만든 평상 위에 펼쳐진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유인혜 팀원이 ‘공간 보여주기’라는 주제로 공간의 사진, 도면, 3D모델링을 보여주며 공간의 생김새와 구조 등을 설명했고, 리모델링에 대한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건축설계 업계에 종사 중인 정연학 조합원님이 나와서 리모델링에 대해 건축물 구조적인 부분을 조언해주셨습니다. 구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내력벽을 건드리면 건축법 상 ‘대수선‘이 되어 큰 공사가 되고 많은 예산과 기간이 투여된다는 점과 내력벽을 건드리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권지웅 이사장이 나와 번외편처럼 달팽이집 3호를 공급하는 사업의 제정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돈은 어떻게든 될거예요'라는 제목으로 사회투자기금과 서울시 빈집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진행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발제가 모두 끝난 후에는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발제 시간 동안 들었던 달팽이집 3호에 대한 생각과 기대,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각자 종이와 포스트잇에 그리기도 하고 글로 쓰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쓴 것을 모두 벽에 붙이고 난 뒤 사회자가 나와 글을 뽑아보며 쓴 사람의 생각, 소개 등을 말 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그 중 건축을 전공 중인 성은혜 회원님이 건축 관련 일을 돕겠다고 말했고, 조현준 학생은 운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다혜 회원님과 함께 온 허지나님, 한순영님은 맛집 정보 제공과 업체용 곰팡이 제거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외에 이사를 도울 수 있다는 참석자, 페인트칠을 도울 있다고 말하는 참석자 등 관심과 도움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사회자는 말한 사람들에게 쿠션과 이미 선생님께서 협찬해 주신 휴대용 재떨이를 선물했습니다. 벽에 붙인 글 외에도 소개하지 않은 참석자들을 모두 소개하고 난 뒤, 상근자들의 소개와 위원장의 인사말로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모임이 끝난 뒤, 김다혜 회원님의 안내에 따라 간 식당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참석자들의 달팽이집 3호에 대한 기대감과 나눔에 대한 기꺼한 마음으로 너무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성북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합원과 회원들에게 달팽이집 3호의 일을 시작하겠다는 알림의 차원에서 행사가 의미를 가지기도 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상근자들이 많은 응원과 힘을 얻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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