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일요일’ 이라는 무시무시한 홍보문구 함께, 민달팽이 유니온의 2014년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부흥주택’ 으로 또 다른 주거문화를 실험중인 ‘오늘공작소’ 의 이글루망원에서 송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은 사실 달팽이집 2호의 이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경사가 겹쳤었는데요, 아침부터 활동가들과 회원들은 팀을 나눠서, 한 팀은 남가좌동으로 가서 함께 이사를 도와주고, 한 팀은 오늘공작소로 출동하여, 바삐 송년회 준비를 했습니다.
저도 아침 9시부터 남가좌동으로 달려가서, 이사를 도와주었는데요, 새로운 집에서 함께 짐도 나르고, 짬뽕도 시켜먹으며, 땀을 흘리며 함께 일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함께 한 위원장님 왈 ‘역시 협업의 가치를 통해 모든 일이 쉽게 진행될 수 있었다’ 라며 한마디 얹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3시부터는 모두 망원동의 ‘이글루망원’ 으로 이동하여 송년회 준비를 시작, 4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송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일을 일요일, 우리가 만나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 아래에서 1박 2일 동안 80여명의 회원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송년회 준비 중, 회원님들이 민달팽이유니온의 2014년을 느끼실 수 있게 전시도 했습니다. 일찍 와주신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준비를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송년회는 함께 만들면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년회 사진을 찍어준 Dave, 오늘공작소에 있는 고양이와도 즐겁게 놀았습니다.
감미로운 노래, 그리고 회원분들과 상근자를 따뜻하게 챙겨준 정준영 회원님
권지웅 위원장과 임경지 세입자네트워크팀장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만나야 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가 만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 어려웠던 일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하고 청년 주거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가 협동해서 만들어낸 여러 성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이 여기까지 온 것은 많은 분들의 노력,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크콘서트를 통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사업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상근자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함께 일하고 있는 신입 상근자들의 '너의 의미', 그 이전부터 활동한 상근자들의 '당신만이'를 불렀는데요, 상근자 8명 중에 단 한 명도 노래를 잘 하는 상근자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 다음부터는 꼭 섭외할게요.
이후 올 한 해 고생한 우리에게 서로 선물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뒷풀이도 진행했습니다. 서로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우리 잘 하고 있다.', '올 한 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나눴습니다.
송년회에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자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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