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일요일 달팽이집1호에서는 두 번째 열린 식탁이 열렸습니다.
지난 10월 5일 남가좌동 달팽이집 1호, 첫 번째 집들이에 이어 두 번째로 세입자들과 조합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이날은 세입자 소울님의 토마토 파스타가 일품이었습니다. 양이 많다며 걱정했지만 한 올도 남김없이 모두가 맛있게 싹싹 비웠습니다.
또 같이 놀러온 조합원들의 다양한 반찬들이 밥상을 가득 매웠는데요~
밥상에는 감자전 고구마전부터 통조림 참치캔까지 다양한 집반찬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서로의 음식을 쌍고, 해먹는 과정들이 하나하나 거쳐서 이루어진 식사다 보니 정성도 있고 진짜 가족들과는 떨어져 있지만 함께 사는 식구같이 느껴졌습니다.
각자가 평소 먹는 음식들을 싸와서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각자 싸온 반찬들이 이야깃거리가 되어 밥상은 이야기 나누는 소리와 함께 더욱 풍성해졌는데요,
맛있는 식사 에이어 소울님이 직접 제조, 만든 짜이를 시음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평소 차? 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어서 처음에는 이런 자리가 어색하지 않나 싶다가도, 금세 고소한 짜이에 흠뻑 취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달팽이집2호 세입자들을 맞이하기 앞선 시점에 있는지라 앞으로 1층의 마당이나 공용공간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또 새로운 세입자들을 어떻게 하면 잘 맞이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다들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였는데요, 곧 입주하게 될 세입자들과 함께 꾸며갈 새로운 달팽이집이 설레어 지는 저녁이었는데요
식사를 다 마친 후에는 자전거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상근자 조현준님이 자신이 타던 자전거를 달팽이집 세입자들과 조합원들이 탈 수 있도록 기증하여서, 세입자들의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자전거가 너무 커서 타지 못할까봐 걱정하였지만 다행히도 다들 무사히?
골목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세입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11월의 처음을 시작하는 밤, 계절이 급격히 바뀌고 쌀쌀해 지는 날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보듬어 주는 자리가 있어서 쓸쓸하지 않게 잘 마무리하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또 다다음달에는 새로 함께하게 될 새로운 입주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어 더욱 따뜻하게 달팽이집을 데 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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