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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활동보고

[2015 기숙사활동 연재-2] 고려대 개운산 신축 기숙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19.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 활동 정리.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는 지난 2013년 말 기숙사 신축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 지어지는 기숙사는 고려대학교 뒤편 개운산 공원 상부에 위치하게 되고 규모는 36동으로 1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 신축은 현재 9%대에 머물러있는 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을 18%정도까지 끌어올리는, 학내 학생들의 보금자리를 획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발표된 후 1년 동안 아무런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개운산 사랑 성북구민 연합회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 단체는 개운산이 지역민의 쉼터이자 성북구의 허파로서. 또 지역민들이 애용하던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더불어 환경파괴까지 자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체는 안암동과 종암동 일대에 성북구민의 허파, 개운산은 후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재산이다등의 문구가 써진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 하는 것과 달리 고려대 학보사 ‘The HOANS‘에 따르면 한 부동산 임대업 종사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1년 프런티어 관이 준공된 이후 본교 인근 원룸 임대료가 평균 월 5만 원 정도 하락했다고 한다. 또한 기숙사를 지으면 본교 인근의 부동산 거래와 투자가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임대업 종사자들과 부동산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개운산 사랑 성북구민 연합회는 많은 부분에서 경제적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와 관련한 학교와 지자체의 대응입니다. 사실상 개운산 신축 기숙사 부지는 고려대학교 소유의 땅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역주민의 반대에 대해서 강경하게 밀어붙이기만은 할 수 없겠지만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듣고, 이해관계를 듣는 과정 속에서의 의지나 노력은 부족하였습니다. 물론 학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여가시설의 보전 및 정비계획’ ‘훼손된 녹지, 산림 복원계획등을 발표하며 기숙사를 짓게 되더라도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족구장, 체력단련장 등을 설치하고 등산로를 정비하고 녹지를 복원 및 관리하는 등 환경 및 공원 파괴에 대한 대응책을 나름대로 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지역주민들과 협상과정에서 기숙사 입사생을 모두 외국인으로 받는 안을 제출하기도 하였고 또 기숙사 건립 방식에 있어서 민자인지 직영인지 명확히 입장을 내어놓지 않고 있어 실제 주거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값싼 기숙사를 지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이미 고려대의 경우는 2011년 개관한 민자 기숙사 프런티어관395000(2인실 기준) 의 기숙사비를 받고 있어 가장 비싼 기숙사 TOP3 안에 늘 이름을 내리 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값싸고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또한 지자체인 성북구청과 구의회의 입장과 태도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구청의 경우 학교 측에서 제시한 계획안에 대해 현재까지도 지역주민의 요구사항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있을뿐더러, 그 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북구의회는 지난해 10개운산 근린공원 내 고려대학교 기숙사 건립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문제의 원인이나 과정을 조정할 생각 않고 학생들의 요구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지음은 기숙사 건립 프로젝트인 도토리프로젝트4월부터 진행하게 되었고. 민달팽이유니온 역시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 건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활동을 전개해나갔습니다.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는 비단 고려대 학생들의 주거권 향상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임경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20대주거문제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현재 20대 청년들이 생애 주기적인 과업을 포기하고 있고 이는 저 출산, 사회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고등교육에 필요에 의한 기숙사는 이러한 사회초년생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조건에 차별받지 않도록 할 후 있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라고 말하며 주거취약계층인 대학생에게 기숙사가 절실하고 이는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는 작년 이화여대 기숙사, 경희대 기숙사를 짓는 과정에서 겪은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 갈등과정을 잘 해결해 나감으로써 앞으로 짓게 될 제2, 3의 개운산 기숙사를 짓는데 있어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인 것입니다.

 

 

 

이에 민달팽이 유니온은 427, 511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주거권네트워크와 함께 서울시내 및 수도권 7개 총학생회는 개운산 기숙사 건립 촉구에 관한 두 차례의 회의와 함께 지지영상과 글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11일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한 ‘20대주거문제 개선을 위한 토론회는 고려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연세대 총학생회장,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등이 참여하여 기숙사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드러내는 자리가 되었고. 이를 통해 을지로의원회의 유인혜 의원은 성북구의회와 지역주민, 학생들이 참여하는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실사를 나가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하겠다. 라는 답변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다음 기사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