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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달팽이]/* 월간민달팽이 회원 조합원 기고글55

[회원이야기] 라오스 여행 후기 영화[트루먼쇼]처럼 이 세상은 오직 내 주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문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내가 보는 것만이 이 세계의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착각. 이런 착각이 때로는 사람을 오만하게 만든다. 남이 뿜어내는 오만함에 질릴 대로 질렸고, 내가 뿜어내는 그 오만함이 틀렸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라오스의 여행길에 올랐다. 내가 가본 곳까지가 나의 세계를 넓혀 주리라는 기대를 품은 채. 도착하자마자 우릴 반긴 건 후끈한 라오스의 공기였다. 온 몸을 데우는 뜨겁고, 축축한 공기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비엔티엔 공항부터 비엔티엔의 미리 잡아놓은 숙소까지 벤을 타고 가는 길에 보이는 바깥풍경은 음산했다. 라오스는 11시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불빛 하나 .. 2017. 6. 8.
[6월호 / 활동보고] 원데이 주거상담 워크숍 후기 예비주거상담사 입문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이태원 모처에서 오붓하게 둘러앉아 진행됐는데요. 5월부터 세 달 동안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주거 상담할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였습니다. 자기소개에 이어, 서로의 주거 연대기를 그려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X축으로 두고, Y축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도 오케이! '주거환경'을 기준으로 과거를 돌이켜본 건 다들 처음이었죠. Y축의 값으로 '주거만족도'를 놓거나, 살던 공간의 '넓이'를 두기도 하고, 나타내는 방식도 그림을 그리거나 그래프를 택하기도 했죠.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이야기와 개성이 담긴 연대기를 가지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향후, 다른 모임에서도 해보거나 회원들의 이야기모음집으로 진행해봐도.. 2017. 6. 8.
[6월호 / 여는글] 세입자가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는 나라 [6월호 / 여는글] 세입자가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는 나라 아파트와 나의 첫 만남은 당시 식당을 운영한 아버지를 따라 배달 갔을 때 이뤄졌다. 유년 시절, 우리집은 조그만 식당 한 켠을 개조해 살았는데 당시 동네에는 최신 아파트들이 건설돼 사람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나는 초등학교 장래희망에 ‘아파트 사장’이라고 적었다. 꺠끗하고, 적당히 넓고, 좋은 집, 이왕이면 아파트에 살면 좋겠다는 바람을 키웠다. 그러나 그 꿈이란 것이, 정말로 꿈에 남게 될 줄은 몰랐다. 대학에 들어오고,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의 원룸을 봤을 때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네 평 남짓한 방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라니. 평당 임대료로 환산하면 타워팰리스보다 비쌌다. 보증금 1.. 2017. 6. 2.
[4월호 회원기고] 강북달팽이집 독서모임 다음 글은 '강북달팽이집' 에서 2주간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과 세월호 주간을 맞이한 독서모임 참여 회원, 조합원들의 이야기 입니다. 강북 독서모임은 매주 월요일 강북 달팽이집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 김솔아 - 안녕하세요, 회원,조합원 여러분 강북달팽이집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솔아입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1번, 달팽이집 식구들과 모여 책모임을 하고 있어요. 첫 책으로, 세월호를 주제로 하는 단편소설들이 묶여 있는 문학동네 81호를 함께 읽고 있어요. 매주 단편 하나씩을 읽고 와서 소감을 나누고, 같이 읽으면서 생각했던, 궁금했던 부분들을 같이 나눠요. 그러면서 서로의 경험들을 나누기도 해요. 최근에는 김연수 단편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기억..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