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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달팽이집 살이62

[달팽이집3호] 같이 사는 건 불편한 것 (이나영 조합원님 기고) ‘같이 사는 건 불편한 것’ 3호집에서 첫 6개월 계약기간을 무사히(?)마친 이나영이라고 합니다! 쉐어하우스 생활 6개월정도 하다 보니 알겠더라구요~ (쉐어하우스 생활 오래 한 것 마냥ㅋㅋ), ‘같이 사는 것은 불편하다!’ 처음엔 어떻게 하면 서로 불편하지 않을까에 집중했었는데, 같이 사는 것은 불편한 것임을 인정하고 생활하니까 쉐어하우스 좀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불편한 얘기는 뒤로하고, 3호집 안에서의 저의 자잘한 생활들을 쉐어 해볼게요. 사실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빨래 널며, 어쩌다 출퇴근길에 오며 가며 집사람들 마주쳐요. 그래서 마주치면 그렇게 반가워요. 우연한 만남!?ㅋㅋ 집사람들은 모두 저의 반가움을 느낄 거에요. 아, 이럴 때도 만나요! 집에 정말 먹을 거라고는 .. 2016. 7. 18.
[달팽이집4호] 너와 나의 그 집, 신사동 30-33 (황은미 조합원님 기고) 너와 나의 그 집, 신사동 30-33 벌써 달팽이집살이를 한지 2달이나 되었네요. 달팽이집 4호 생활은 저에게 마치 연애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같이 사는 분들을 집사람들이라고 부르니, 주변 사람들이 묻더라고요. “결혼했냐. 너의 안사람이 몇명이냐”고 헤헤. 집사람들이라는 단어가 엄청 친숙한 관계라고 느껴지는 가봐요. 마음은 벌써 내 사람들이지만,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달팽이집이라는 공간에 적응하고 하나씩 함께 배워가는 게 “썸”타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너는 나고. 나는 너고. 마음이 같으면 우리가 될 거야”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4호집에서 지금까지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던 집사람들을 만나면서 시간도 필요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단 걸 느꼈어요. 박노해시인의 ‘눈맞춤’.. 2016. 7. 18.
[달팽이집4호] 아직 집에서 할 게 참 많아요 (김병철 조합원님 기고) 달팽이 4호집에 입주한지 벌써 한 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사실 그간 너무나도 정신없이 살았던 지라 거의 매일같이 밤늦게 퇴근한 뒤 잠만 잤다가 출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이렇게 살다보니 같이 사는 식구들과도 얼굴을 많이 비추지 못했다. 이 기회를 빌어서 4호집 식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다. 4호집엔 지난달에 입주했지만 그 전부터 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보았다. 많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수많은 조합원들이 달팽이집 공작 단이란 이름으로 함께 모여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들을 나르기도 했다. 또한 집안 구석구석을 어떻게 꾸미고 활용해보면 좋을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 쓸만한 가구로 리폼하기 위해서 페인트칠을 하던 날 수많은 조합원들이 그 어떠한 대가도 없이 기꺼이 시간을 .. 2016. 6. 16.
[달팽이집3호] '이주'와 '정주' 사이 (장혜윤 조합원님 기고) 1. [달그락에서 살았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달그락(달팽이집 3호-이하 달그락)에서 지낸 혜윤이에요. 저는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달팽이집 살이를 하고 출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앞으로의 독립과 주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좀 더 가져보려고 해요! 작년, 독립을 모색하면서 달팽이집 3호 입주자가 되었다는 합격 연락을 받고서 무척 기뻤던 순간을 기억해요. 달그락에서 지내는 동안, 주변에 많은 사람이 “공동주택 생활은 어때? 재밌어?”라며 묻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집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에 대해서 말하곤 했어요.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같이 놀면서 느끼는 재미도 있고, 안부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일상이 참 좋다고요. 생활을 배우는 .. 201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