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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도 행복주택 입주 가능해진다 ▶ http://goo.gl/xLdyqK


여기에 머물러도 된다는 ‘반응’, 그러기 위해 너의 이야기가 의미있다는 ‘반응’이 절실했습니다.


오늘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행복주택 입주 기준 개선을 발표했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민달팽이유니온과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참 많은 문을 두드리고 다녔습니다. 특히 행복주택은 그 취지는 환영하지만 입주 기준과 임대료, 그리고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리는 공급 물량에 안타까워 국회, 국토부, 지역 주민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물론 저 혼자, 또는 민달팽이유니온만 한 것은 아니지요. 늘 그 걸음, 걸음마다 함께해주신 분들이 계셨고 그 덕분에 눈물도 웃음도 많았습니다.


그 결과 드디어 ‘반응’이 왔습니다.


행복주택 제도 개선을 위해서 청운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 이미경 의원실에 찾아가 간담회와 토론회를 제안해 큰 자리에서 많은 분들을 모신 상태에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이야기 했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따로 만나 입주 기준 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어떤 것이 정말로 청년의 주거불안과 주거빈곤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개선안이 될지 고민을 해왔습니다. 전향적인 국토부의 태도가 반가웠습니다.


구의동 행복주택 주민 설명회에 찾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청년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많은 말을 전해지 못하고 진심이 닿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 우리도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앞으로가 남았습니다. 잠깐의 반응에 심취하지 않고 이 반응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다시 겸허히 변화가 눈 앞에 나타날 때까지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긴급 토의를 엽니다. 행복주택 입주 기준 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살펴보고 잦은 실직과 이직을 반복하는 불안정 노동자인 청년이 배제되지 않는 포괄적인 안이되 빈틈없는 꼼꼼한 개선안을 만드는 자리로 채워가고자 합니다. 간절함으로 문을 두드리면 조금 더디고 힘들더라도 분명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저는 오늘 얻은 것 같습니다.


2015년 9월 3일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임경지



Posted by 민달팽이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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