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채용 비리 은행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2월 8일) 민달팽이유니온은 여러 청년단체와 함께 시대를 역행하는 ‘은행 채용비리’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 날 KEB하나은행 및 채용비리 은행들은 청년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채용 비리 은행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채용비리 발생 시 부정 합격자의 처리에 관한 내부 규정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채용비리가 밝혀진 이후에도 부정 합격자들은 계속 근무하고 피해자는 구제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은행과 정부에서 피해자 구제 방안 및 부정 합격자 처리 규정을 만들고 인사서류에 보존 기한을 명확히 하며 국회는 송정한 채용보장과 채용비리 엄벌을 위한 법 제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은행 및 채용비리 은행들은 청년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청년들의 희망과 노력에 대한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회는 ‘공정한 채용보장과 채용비리 엄벌 위한 법’을 제정하라!
청년들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이어 ‘은행의 인사비리’에 또다시 절망했다. 이번 채용비리는 금수저 전형과 학벌 서열주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은행은 우리 청년에게 대한민국은 ‘헬조선’ 이며 너희는 ‘흙수저’ 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더 나은 삶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실망감과 깊은 좌절감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 채용비리에 연루된 은행들이 거짓으로 일관하며, 해당서류와 전산을 지우는 등 증거 인멸까지 해가며 본인들의 범죄를 덮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SKY대학 출신을 뽑기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하고, 금수저 리스트를 만들어 청년들의 희망을 유린하는 채용비리 범죄를 저질러 놓고 은행들은 아직도 청년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심지어 국민은행은 “지역 할당제다”, 하나은행은 “입점 대학 출신 우대”, “우수인련인 서울대 출신이라 합격했다”. “내부 기준이나 지침은 없고, 인사부장 소관으로, 이것이 내부 기준”라는 황당한 해명을 하며 본인들의 범죄를 부인하고 덮으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밤샘 공부를 하며 면접에서 1등을 해도 흙수저이기 때문에 탈락을 하였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합격선을 넘어도 SKY가 아니라서 최종 합격을 하지 못하였으며, 할아버지가 회장이 아니라서, 또는 아빠가 면접관이 아니라서 취업문에서 밀려났다. 청년들은 채용비리를 겪으며 이제는, 절망과 분노를 넘어 허무함과 무기력감을 느낀다고 한다. 어떻게든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취업의 문을 통과하고자 했는데, 공정한 기회조차 부여받을 수 없는 이 사회에서 감당하기 벅찬 서러움을 느끼고 있다.
공개채용은 기업들이 사회와 약속한 일종의 계약이다. 이번 채용비리는 공정함을 믿고 지원한 수많은 청년들에게 노력을 증명할 기회를 박탈한 중대 범죄행위이며, 취업이라는 무기로 청년들의 정당한 실력과 노력을 짓밟은 갑질이다. 은행은 부정하게 합격한 지원자의 합격을 취소하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하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 은행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또한 인사서류 보존 기한(10년)을 명백히 정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나아가 청년들을 피 멍들게 하는 학벌주의와 금수저 채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에 공정한 채용의 보장과 채용비리 엄벌에 관한 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한다.
* 관련 보도 모음
청년단체 "은행 채용비리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 MBC
http://imnews.imbc.com/news/2018/society/article/4522347_22673.html
시민단체 "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청년 좌절…엄정 수사해야"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08/0200000000AKR20180208109300004.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