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주거상담사 양성 세미나
민달팽이유니온은 올해부터 더 너른 주거상담을 위해, 그리고 더 많아지는 주거상담에 빠르게 답변하기 위해 '주거상담사'를 양성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거상담'이라는 분야, 그것도 '청년'을 위한 '주거상담' 분야는 아직 체계적으로 교육 과정과 상담 매뉴얼이 갖춰져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원들과,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또 주거상담사 양성의 길을 찾기 위해 세미나를 처음 열어 진행했습니다.
<주거상담사 양성 세미나> 교육 과정
1주차 : 주거상담사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대화
2주차 :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집을 구하는 법
3주차 : 주거와 관련된 영화 보기
4주차 : 계약서 실제 쓰기
5주차 : 상담 사례 실제 연습
세미나를 듣고 집을 구하는 친구는 등기부등본을 직접 열람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상담을 미리 해줬다고 하시기도 하고, 실제로 집을 구해서 민달팽이유니온이 직접 만든 계약서도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축적한 활동 하나 하나가 직접 회원들의 손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라 민달팽이 활동가들은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교육 과정을 진행해보니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상담 사례를 많이 모았다고 해서 체계적으로 다른 분들에게 알려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세미나를 이어갔고 마지막 마무리에 시간이 허락하는 사람들끼리니 2회 더 세미나를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눠 추가 세미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기본 교재와 함께 더 읽으면 좋을 자료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진행과 규칙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면서 더 풍성하고 더 즐거운 세미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5주 동안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시민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세미나 간단 후기
재밌고 활기차게 모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집계약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구요. 민달팽이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눈부신 활약 기대합니다!
한국에선 계약기간과 안정적 임대료를 보장하는 장치가 없는데 반해 해외 선진국은 주거권을 지키는 나름의 법적, 행정적 장치가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도 한국 상황에 맞게 주거권을 지키는 제도와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러려면 민달팽이유니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논문을 읽고 정리해 발제한 팀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전하게 집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궁금증을 던지며 시작된 강의는 청년의 주거 빈곤율 40%라는 수치를 듣고 또 한번 마음이 아팠다. 현재 일하고 있는 주거복지센터의 대상층이 취약계층 대상자인데 우리 청년들도 나이가 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근로능력 판단 여부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겠구나... 선정기준 완화기준으로 수급자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지만 이문제를 그대로 가져가면 청년층 사람들이 노인이되어 수급자가 더 늘어나는거 아닐까 라는 혼자만에 걱정에 빠졌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 정부가 하지 못하면 민달팽이와 같은 비영리 민간에서 힘을 모아 먼저 앞장서는 협동조합이 있어 든든하다 강의에서 다뤘던 안전한 집을 구하는 방법으로 건출물대장, 등기부등본,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체크리스트와 같은 심도있는 내용은 세부항목으로 나눠 심도있게 다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미나 다음회차시에는 그룹별로 직접 방을 주제별로 (비용,위치,시설) 나누워 직접 방을 구해보는 실습형식의 방식을 넣어 이론에서 배웠던 내용을 접목시켜보면 현재 담고 있는 내용에 살이 더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세미나도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파이팅~!
글 / 임경지 위원장 및 세미나 참여자 (kyoungjilim@gmail.com)